안과 질환자가 많아지며 눈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여름에는 날씨가 고온다습해 상대적으로 눈에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쉽다. 흔히 눈병이라고 하는 유행성 각결막염의 증상은 갑자기 눈이 붉어지고, 눈물이 많이 나며 먼지가 들어간 것처럼 눈이 뻑뻑하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증상이 눈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신체 부위로 전이되기도 한다. 귀밑과 턱 밑에 있는 임파선이 부어 통증을 유발하는 탓에 감기와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한 번 걸리면 호된 신고식을 치뤄야 하므로 아이들이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눈병은 주거 환경을 공유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쉽게 전염된다. 부모가 감염되면 아이들은 더욱 쉽게 병이 난다. 만약 부모 중 한 사람이 눈병에 걸렸다면 자주 손을 씻고, 감염자와 세면도구는 분리해서 사용해야 한다.
◆ 부모가 결막염에 걸렸을 때 유의할 점
1. 손잡이도 깨끗하게 관리하자.
부모가 유행성 각결막염을 앓고 있을 때 조심해야 하는 곳은 욕실만이 아니다. 아이들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부모의 손길이 닿는 곳곳을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곳이 방문 손잡이다. 부모가 본인도 모르게 손으로 눈을 비비고 방문 손잡이를 만졌을 때 영향은 같이 생활하는 아이들에게까지 미친다. 범위를 확장해서 부모가 만진 물건은 아이들이 손대지 않도록 조심한다.
2. 안대 사용은 되도록 피하자.
회복을 빨리 하고자 안대를 착용한다면 오히려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안대를 사용하면 세균의 접촉을 차단해 더 빨리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안구 온도가 상승해 세균 번식이 가속화될 수도 있고, 안대를 착용하는 과정에서 손이 눈가를 스치며 세균을 옮길 수도 있다. 결국 안대를 착용하면 더디게 낫고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감염될 가능성도 함께 증가한다.
3. 잠시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자.
눈병에는 부모를 아이와 격리시키는 것만큼 좋은 대안은 없다. 바이러스와의 접촉을 아예 원천봉쇄하는 방법이다. 조부모나 아이들과 연령대가 비슷한 친척집에 맡기고 아빠, 엄마는 빠른 완쾌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푹 쉬는 게 효과적이다. 아이와 계속해서 함께하면 아무래도 신경이 쓰여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가 어렵고 심하면 아이에게 짜증을 낼 수도 있으니 이 시기만큼은 아이와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게 좋다.
키즈맘 김경림 기자 lim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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