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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활동이 유아기 발달에 꼭 필요한 이유

입력 2015-08-20 09:26:58 수정 2015-08-20 09: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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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맘 모델 케이브루비


컴퓨터의 발달로 생활 속에서 손글씨를 사용할 일이 현저히 줄었다. 아마도 지금 어린 자녀들이 성인이 된 세상에서는 음성인식 등 스마트기기의 발달로 키보드를 사용할 일 조차 없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성장기 아이들에게 있어 '쓰기'는 단순히 글자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 소근육의 발달과 연관된다. 도구를 가지고 의도한대로 손을 섬세하게 움직이면서 소근육을 조절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소근육이 발달해야 비로소 끼적거리기에서 벗어나 글씨를 쓸 수 있지만 글씨를 쓰는 연습을 통해 다시 손 근육을 좀 더 섬세하게 발달시킬 수 있게 된다.

또 소근육 발달은 두뇌 발달과도 연관이 깊다. 치매 예방을 위해 손을 많이 움직이는 활동을 하라는 지침이 있듯, 손의 섬세한 움직임은 아이의 두뇌에 자극을 줘 세부 시스템을 발달시킨다.

아이들에게 예쁜 글씨 쓰기를 강요할 필요는 없지만 손 근육의 힘을 길러주고 섬세한 조절 능력을 발달시키는 쓰기 연습은 기술이 더욱 발달할 미래에도 꼭 필요한 활동이다. 신체 발달에 따른 유아기 쓰기 능력 발달 과정을 알아보고 아이의 쓰기 발달을 위해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살펴보자.

◆유아기 그리기·쓰기 발달

1단계 긁적거리기: 2세경 아이들이 뚜렷한 형태가 없는 점이나 선을 그리는 것. 직선을 시작으로 곡선, 나선형을 그리고 원 모양을 그릴 수 있게 된다.

2단계 단순한 형태 그리기: 2~3세경 원, 삼각, 사각 등 단순한 형태를 그린다.

3단계 무늬 그리기: 3~4세경 기본적인 형태로 구성된 무늬를 그린다. 큰 원 안에 작은 원을 그리는 등이다.

4단계 실제 사물 그리기: 5~6세가 되면 실제 사물을 그린다. 사람의 얼굴, 집, 사물을 간단하게 형태화한다. 복잡한 그림을 그리면서 점차 글씨도 쓰기 시작한다. 이름을 쓰거나 글자 보고 따라 쓰기가 가능하다.

키즈맘 모델 김채현


◆유아 그리기·쓰기 활동 돕기

- 아이의 끼적거린 흔적을 집안에 전시하기
때론 백마디의 칭찬보다 한 가지 의미 있는 행동이 아이를 춤추게 한다. 아이가 처음 쓴 이름, 글자, 끼적거림을 모아 집안 한 곳에 전시해보자. 아이에게 '쓰기'가 더욱 의미 있는 활동이 될 것이다. 점점 발전해가는 쓰기 능력에 아이 스스로도 뿌듯함을 느낄 것. 아이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네가 해낸 일이 자랑스럽다'는 칭찬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 아이에게 기록할 기회 주기
빼곡한 칸에 글자를 따라쓰는 쓰기 연습은 6~7세 아이에게 압박감으로 느껴질 수 있으며 오히려 쓰기가 어렵고 따분하다는 인식을 심어준다. 쓰기에 즐거움을 느끼게 하려면 일상 생활과 연관해 기록할만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마트 쇼핑을 가기 전 아이에게 쇼핑리스트를 글이나 그림으로 기록하도록 한다거나, 우체국에 가서 얻은 송장 용지의 빈칸을 알맞게 채워본다던가(낭비는 금물, 종이에 똑같은 형식으로 그려줄 수도 있다), 집안에서 키우는 식물의 관찰일기를 작성하는 등의 기회를 마련한다.

- 아이와 함께 책 만들기
아이의 성장 과정을 블로그나 SNS에 기록하는 부모들이 많다. 그리기나 쓰기를 할 수 있는 수준의 아이라면 기록에 참여시켜보자. 온라인 상에 기록해둔 아이의 성장 사진을 프린트하고 언제적인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아이와 이야기 나누며 기록해본다 아이의 그리기나 쓰기 작품을 함께 엮어 남기는 것도 아이에게 좋은 성장 기록이 된다. 또 아이와 함께 읽은 책, 방문했던 미술관, 보았던 공연 등에 대한 느낌을 글로 써볼 수도 있다. 이 느낌을 바탕으로 뒷 이야기 구성하기, 그림보고 이야기 만들어보기 등의 활동 연계도 가능하다.

- 편지나 카드 쓰기
최근 손글씨 사용이 줄어들면서 자필로 쓴 편지나 카드는 희소성만큼이나 받는 사람에게 정성스럽게 느껴진다. 아이에게 손 편지나 카드를 주고받는 따뜻함을 알려주자. 유치원·어린이집 친구, 선생님 또는 가족, 친척들에게 수시로 편지를 써보길 제안해보자. 글씨 쓰기가 아직 힘든 수준이라면 그림을 그려 마음을 표현할 수도 있다. 가족끼리 특정 날을 정해 정기적으로 편지를 주고받는 이벤트를 꾸며봐도 좋다. 한 달에 한번 편지를 통해 소중한 사람에게 속마음을 전달해보자. 가족간 이야기거리도 풍성해질 것이다.

- 쓰기 공간 꾸며주기
독서를 격려하기 위해 아이 방에 독서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처럼 아이를 위한 쓰기 공간도 필요하다. 거창한 공간이 아닌 연필, 크레파스, 지우개, 사인펜, 종이, 칠판 등이 구비된 환경을 의미한다. 아이가 언제든지 종이를 꺼내 기록할 수 있는 환경은 아이의 쓰기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며, 아이 스스로 창의적인 사고와 이를 표현하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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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0 09:26:58 수정 2015-08-20 09:26:58

#키즈맘 , #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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