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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어린이집 가는 날, 아이와 잘 헤어지는 법

입력 2015-08-21 09:37:00 수정 2015-08-21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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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을 앞두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려면 마음이 아프다. 갓 돌이 지난 아이를 다른 사람 손에 맡기자니 불안감이 밀려온다. 안타깝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라면 아이와 잘 헤어지는 법을 알아두자. 어린이집 가기 전 시간을 넉넉히 갖고 한 단계씩 준비해 나가면 아이도 엄마도 행복할 수 있다.

◆아이와 잘 헤어지는 법

- 아이에게 알맞은 어린이집을 선택한다
아이의 연령이 어릴수록 어린이집 고르는 데 제약이 많아진다. 전반적인 케어부터 안전까지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낯선 사람과 낯선 곳에서 지낸 경험이 거의 없는 영아에게는 집처럼 아담하고 편안한 곳이 적응에 유리하다. 뛰어난 시설에 현혹되기 보다는 자주 방문해 어린이집 하루 일과와 환경을 살펴보고 아이에게 알맞은 곳을 선택한다. 또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기 전 최소 일주일간은 먹고 자는 일과를 어린이집 운영 시스템에 맞춰 아이의 적응을 돕는다.

- 아이에게 적응의 시간을 충분히 준다
복직을 하기 전 시간을 잘 활용해 아이가 어린이집과 선생님에게 천천히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 누구든 낯선 환경은 두렵고 어린 아이라면 더욱 그렇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부모만을 의지하고 지냈다면 이제 부모 외에 다른 어른도 자기를 보살펴주고 사랑해준다는 사실은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엄마와 떨어져 지낼 공간을 아이가 구석구석 탐색하고 함께 지낼 어른과 다른 또래들과도 상호작용을 하며 친해질 수 있도록 격려한다.

- 어린이집에 가는 내용이 담긴 그림책을 함께 읽는다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아이라면 주인공이 어린이집에 가는 경험담을 담은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어린이집이 어떤 곳이 알아본다. 우리가 여행에 앞서 여행지에 대한 정보서를 읽는 것처럼 아이에게도 어린이집에 관한 정보가 필요하다. 또 주인공이 어린이집에서 새로운 선생님, 친구들을 만나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통해 아이가 어린이집에 대한 첫인상을 좋게 형성할 수 있다.

- 아이 앞에서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는 놀이를 한다
대상영속성이 생기는 만 1세 이후 아이들은 까꿍이나 숨바꼭질 놀이를 즐겨한다. 아이 앞에서 아빠나 엄마가 사라졌다 나타나는 놀이는 아이에게 '아빠 엄마가 지금 내 눈 앞에 보이지 않아도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믿음을 전달한다. 어린이집에서 아이와 헤어질 때 "엄마가 지금은 뿅 하고 사라져도 OO이 앞에 이렇게 짜잔하고 다시 나타날거야"라고 말하며 아이를 안심시킬 수 있다.

- 엄마의 목소리가 담긴 영상이나 음성파일을 만들자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어린이집에 적응을 못하고 엄마를 오랫동안 찾는다면 비책이 필요하다. 엄마의 목소리가 담긴 영상이나 음성파일을 만들자. 아이에게 인사를 하고 책을 읽어주거나 노래를 불러주는 내용이면 좋다. 아이는 평소 익숙한 목소리를 들으면서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가족 사진도 도움이 된다.

- 아이의 애착 물건을 어린이집에 가져간다
부드러운 담요나 천 인형 등 아이가 평소 집에서 즐겨 찾는 애착 물건을 어린이집에 챙겨간다. 그러면 아이는 집에서처럼 안정감을 느끼고 낯선 상황에서도 두려움을 덜 수 있다.

- 아이와 헤어질 때 밝게 웃는다
엄마가 울상을 짓거나 걱정하는 표정을 하면 아이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따라 심각해진다. 때문에 아이의 적응을 돕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서는 엄마의 하이톤 목소리와 웃음이 필요하다. 씩씩하게 "엄마랑 이따가 다시 만나자!"라고 웃어주자. 아이와 헤어질 때 나름의 인사법을 만들어도 좋다.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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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1 09:37:00 수정 2015-08-21 09:37:00

#키즈맘 ,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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