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피부・상처를) 세척하다
2. …의 죄책감을 씻어 주다
최근 몸속까지 깨끗하게 만들어준다는 클렌즈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착즙주스라고도 불리는 클렌즈주스에서부터 해독 광풍이 시작됐다. 클렌즈주스는 인공첨가물, 설탕 등은 일절 넣지 않고 채소와 과일의 풍부한 영양을 지키면서 착즙한 프리미엄 과채주스다. 국내에는 지난 2012년 첫 선을 보인 뒤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했다. 요즘에는 웰빙카페는 물론 홈쇼핑에서도 클렌즈 주스가 날개돋친 듯 판매되고 있어 그 열기를 실감할 수 있다.
클렌즈 주스는 최근 디톡스 열풍을 타고 내 몸을 깨끗하게 정화해주는 주스라는 개념이 자리잡은데다 다이어트식으로도 인기를 끌면서 빠르게 시장에 정착했다. 미국의 건강 관련 TV프로그램인 ‘닥터 오즈쇼(The Dr. OZ Show)’의 진행자이자,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2014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유명인’ 6위로 선정한 메멧 오즈(Mehmet Oz) 박사가 2007년 베스트셀러인 자신의 저서 <내 몸 사용 설명서>를 통해 소개하면서 널리 알려진 클렌즈 주스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뷰티건강법으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클렌즈 주스에 사용되는 재료는 다양하다.
과일은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아사이베리(acai berry) 등을 비롯해, 레몬, 사과, 토마토, 바나나, 파인애플, 키위, 오렌지, 자몽 등 주로 효소가 많이 함유된 것으로 선택한다. 채소로는 밀싹, 케일, 콜라비, 비트, 셀러리, 로메인, 당근, 오이, 생강 등. 이외에도 치아씨드(chia seed)나 아몬드 같은 곡류 및 견과류를 추가하거나, 식물성 프로틴(protein)ㆍ스피룰리나(spirulina) 등의 단백질 파우더를 별도로 첨가해 부족한 영양소 섭취를 보충하기도 한다.
1~3일간 금식하면서 클렌즈 주스를 마심으로써 소화기관에 휴식을 주고 잦은 육식으로 인해 무너져있던 몸의 균형을 되찾아 준다는 것.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착즙했기 때문에 칼로리도 낮아 다이어트에 대한 고민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맛의 조합 또한 나쁘지 않다. 일반적으로 녹즙에 들어가는 재료가 날것으로 먹기 힘든 종류가 많지만 다른 종류의 과일과 혼합했기 때문에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시판되는 클렌즈 주스 중 배달전문 업체로는 올가니카, 프랭크 등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익일 배달되는 클렌즈 주스는 일반적으로 주 3일 먹는 것을 권장하며 450ml 한 병당 1만원 내외.
일반적인 주스와 단순 비교했을때 가격대가 높지만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직접 갈아 마시기 힘든 바쁜 직장인들이라면 해독 프로그램으로 시도해볼만 하다.
실제 착즙 주스를 가정에서 만들어보면 다양한 재료의 구매비용은 물론 음식물쓰레기 처리 과정도 만만치가 않다. 평일 잦은 약속으로 금식이 어려운 직장인이라면 주말을 이용해 클렌즈를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최근에는 클렌즈 주스의 인기에 힘입어 클렌즈 샐러드도 출시됐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전국 800여개 매장에서 퀴노아와 렌틸 등 슈퍼 푸드와 신선한 야채를 넣은 ‘클렌즈 샐러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클렌즈 샐러드는 녹색 채소와 슈퍼 푸드로 몸의 휴식과 균형을 잡는데 도움을 주는 신개념 샐러드. 우리 몸의 독소를 제거하는데 일조하고 자연스러운 식생활을 추구하는데 기여한다는 의미에서 ‘클렌즈 샐러드’로 명명했다.
‘퀴노아&치킨 샐러드’, ‘렌틸&단호박 샐러드’ 등 2종으로 출시된 ‘클렌즈 샐러드’는 간단한 한끼 식사로 충분한 상품이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몸 속에 독소가 쌓이면 활성산소가 증가하고 몸의 순환과 균형을 깨뜨려 면역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각종 질병에 취약해진다.
불규칙한 식단과 바쁜 일상으로 몸을 혹사하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몸의 균형을 찾기 위해 몸을 비워내는 클렌즈 식단에 도전해보자.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