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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랴 가족챙기랴 숨가쁜 맞벌이 아빠, 그들의 바람은?

입력 2015-09-02 17:31:59 수정 2015-09-02 17: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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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맞벌이 아빠들은 긴 근로시간과 제도 사용의 어려움으로 일터와 가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힘겨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불필요한 노동시간을 줄이고 제도 사용률을 높여야 한다는 바람이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지난 5월28일부터 6월10일까지 만 8세 이하의 자녀를 둔 30~40대 맞벌이 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일·가족 양립 실태 및 정책수요'를 조사한 결과를 지난 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맞벌이 아빠의 평균 생활 시간은 ▲근로시간 9시간 ▲자녀돌봄 1시간 19분 ▲가사참여 47분 ▲개인 여가 1시간 7분 등으로 일 평균 9시간 이상 근로를 하고 주 평균 약 2회 야근과 1회 회식을 하며 월 평균 약 2회 휴일 근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동안 하는 일은 분리 수거, 자녀와 놀아주기, 청소 등이다.

맞벌이 엄마와 비교했을 때 맞벌이 아빠의 근로시간은 약 1시간이 많지만 자녀돌봄과 가사참여는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엄마의 평균 생활시간은 ▲근로시간 8시간 5분 ▲자녀돌봄 2시간 11분 ▲가사참여 1시간 33분 ▲개인 여가시간 1시간4분이다.

가사일과 육아 분담이 잘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맞벌이 가정의 현실이다. 그러나 맞벌이 아빠들이 가족에 많은 신경을 쓰지 못하는 데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노동시간은 길고 업무량이 많은 것에 반해 제도가 있어도 현실적으로 직장에서 사용하기 힘든 까닭이다. 직장내 지원제도의 부족, 육아휴직시 소득 감소 등도 이유다.

실제로 배우자 출산휴가제, 육아휴직, 시차출퇴근제 등 일·가족 양립을 위한 제도를 사용하는 맞벌이 아빠는 일부에 불과했다. 조사에 따르면 배우자 출산 휴가는 48.3%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육아휴직은 15.3%, 시차출퇴근제는 12.2%으로 제대로 정착 사용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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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맞벌이 아빠들의 바람은 무엇일까? 맞벌이 아빠 중 대부부인 90%는 '노동시간을 단축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이를 위해서 불필요한 초과·잔업·야근 감소, 직장상사 및 관리자의 인식개선, 유연근무제 활성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업무량의 감소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배우자 출산휴가제도'는 배우자가 출산하면 최소 3일에서 최대 5일간 휴가를 사용하는 제도로 5일 중 3일은 유급, 2일은 무급으로 운영된다. '육아 휴직제도'는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근로자가 자녀양육을 위해 신청하는 제도로 부모가 각각 1년씩 총 2년 사용할 수 있으며, 휴직기간동안 급여는 통상 임금의 40%를 지급받는다. '유연 근무제'는 말그대로 근로시간이나 출·퇴근 시간을 융통성 있게 조정해서 사용하는 제도로 조사 대상인 맞벌이 아빠들은 일·가족 양립을 위해 이 제도가 매우 효과가 클것이라고 답했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제도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맞벌이 아빠들은 부정적인 시선 및 동료들의 업무 부담 등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제도 사용을 포기하고 있다. 맞벌이 아빠가 일과 가족 모두를 지킬 수 있도록 직장내 가족친화 문화 정착 및 현실적인 제도 보완이 시급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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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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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2 17:31:59 수정 2015-09-02 17:31:59

#키즈맘 ,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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