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주말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한강이나 공원 등으로 야외 나들이를 나서기 난감하다. 집에만 있자니 엉덩이를 들썩이는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쇼핑몰을 찾기엔 아쉬움이 느껴진다면 전시나 문화 체험 어떨까?

박물관, 미술관, 플리마켓을 통해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해주자. 가족이 함께 참여 가능하고 입장이나 관람이 무료라 더욱 알찬 곳을 소개한다.

◆비오는 날, 가족 나들이 장소 5

1. 옛 사람들의 생활을 엿봐요,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하루 6회 진행되는 어린이박물관 관람은 인터넷 예약 또는 현장발권으로 입장 가능하다. 다양한 체험활동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체험 재료를 준비해 가거나 현장에서 구입해 참여할 수 있다. 상설전시와 특별전시를 관람하며 옛 사람들의 삶을 살펴보고, 도서실, 퍼즐 공간에서 다양한 주제의 책을 자유롭게 읽거나 블록 및 퍼즐 놀이를 할 수 있다. 도시락 쉼터가 있어 준비해온 음식을 가족끼리 둘러앉아 먹을 수 있다.

초등 1~3학년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하반기에 진행되고 있다. 12월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의 주제는 '그림문자 수수께끼'로 옛 상형문자를 살펴보고 체험을 통해 글자의 기원을 알아본다.

문의 02-2077-9647, 9642


2. 동화 속 나라로 떠나요, 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 '비밀의 왕국'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동화가 작가들에 의해 어떻게 재해석되는지 보여주는 전시. 시공간의 뛰어넘어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동화 세계를 보여준다. 비밀의 왕국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즈의 마법사,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피노키오 등 신기한 마법과 놀라운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은 상상의 나래를 펴고, 어른들은 동심으로 돌아가보는 기회가 된다.

전시와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꿈꾸는 미술관, 미술하는 가족, 오감체험교실이 운영되며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전시 기간 12월13일까지
문의 02-2124-5268


3. 음악이 흐르는 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토요음악회

9월12일 개막 후 12월 26일까지 총 11회에 걸쳐 국내 최고의 성악가, 연주가들의 공연무대가 박물관 로비에서 펼쳐진다. 오페라, 팝클래식, 클래식, 뮤지컬 등 다채로운 장르의 세계적인 명곡이 공연에 오르며 단순 공연이 아닌 오페라 가수 서혜연 서울대 성악과 교수의 진행과 해설로 청중의 이해를 돕는다.

오프닝 갈라 콘서트를 시작으로 '여음과 함께하는 가을', '바로크 음악세계', '오페라 마술피리 하이라이트', '국악의 향기' 등크리스마스 및 송년 음악회도 열릴 예정이다.

공연 기간 9월12일~12월26일
문의 02-724-0274


4. 아이들의 경제교육 장(場), 키즈맘 플리마켓

합정역 메세나폴리스몰 내 중앙광장에서는 9월18일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육아용품 중고 거래 시장이 열리는 '키즈맘 플리마켓'에서는 아이들이 어릴 적 사용했던 장난감, 책 등을 사고 파는 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 나에게 쓸모없는 물건이 다른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 될 수 있음을 경험하면서 자연스레 아이들의 경제교육이 이뤄진다.

1000원부터 시작하는 유모차, 카시트, 아기띠 등 육아용품 경매, 행운권 추첨, 미혼모 돕기 럭키박스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우천시에도 열릴 예정이며 단 하루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행사 일자 9월18일(금)
문의 02-6350-8904


5.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아요, 용산 전쟁기념관

최근 한 여행정보사이트 조사에서 '외국인이 뽑은 한국 명소 1위'로 뽑힌 전쟁기념관은 시설 내에 어린이박물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가족 나들이로 좋은 장소다.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전쟁의 참담함과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가족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오는 13일 토요일에는 '자랑스러운 우리 국군 시리즈' 중 '해군'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시장 미션활동을 통해 해군의 역할과 주요 전함, 참수리호를 탐험하고 전함 모형 만들기 활동을 한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교육 활동은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며 선착순 마감된다.

문의 02-709-3200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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