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더러운 상태로 방치하면 음식물이 각종 세균에 오염될 수 있다. 음식물을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는 냉장고 청소 방법 및 음식물 보관법을 소개한다.
냉장고 청소는 20분 안에 끝내는 것이 좋다. 온도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음식물이 상하거나 유효기간이 짧아질 수 있기 때문. 냉동고에서 꺼내놓은 식품들은 녹아 물이 생기기 전에 빨리 다시 넣어야 한다.
음식물의 찌든 찌꺼기는 알코올이나 표백제를 희석한 물에 행주를 적셔 닦으면 깨끗해진다. 숯과 식빵, 원두커피 가루는 냉장고 냄새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 소주의 알코올은 살균작용과 악취를 없애는 역할을 하므로, 남은 소주는 뚜껑을 열어 냉장고에 보관한다.
냉장고 청소만큼 중요한 것이 냉장고 보관법. 음식물의 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냉장고에 음식을 보관할 때도 유의해야 한다. 온도에 민감한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으로 구분해 둔다. 냉장고 문 쪽은 자주 여닫기 때문에 온도에 민감하지 않은 음식을 보관해야 한다. 반면 온도에 민감해 잘 상하는 음식은 냉장고의 안쪽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장실 문 쪽으로는 음료수나 되도록 빨리 먹어야 하는 유제품을 보관한다. 냉장고 안쪽은 냉기가 많이 나와 음식이 얼 수 있으므로 얼어서는 안 되는 제품들의 경우 이 자리를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 냉동실 문 쪽에는 건어물이나 가루 종류의 물품을 수납한다.
냉장고 넣기 전 음식 손질도 중요하다. 육류는 냉장실에 하루 정도 보관이 가능하고, 더 오래 두려면 냉동실에 둔다. 표면에 식용유를 살짝 발라 랩으로 싸두면 고기의 산화가 지연돼 좀 더 신선하게 보관된다. 고기 포장에 구입 시기를 적어두면 관리가 편하다. 조개류는 냉동시키면 맛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오래 둘 것이 아니라면 소금물에 담가 냉장실에 두면 신선한 맛을 살릴 수 있다.
시금치, 배추, 호박은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싸서 분무기로 물을 뿌려 놓는다. 수분은 야채가 시들는 것을 방지한다. 다진 마늘이나 생강은 일회용 비닐에 얇게 펴서 냉동실에 얼리면 되고, 자주 이용한다면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실에 보관한다. 먹다 남은 통조림은 반드시 다른 그릇에 옮긴 후 두어야 하는데, 캔은 산소와 결합하는 순간부터 부식이 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떡은 따끈함이 남아 있을 때 하나씩, 혹은 먹을 만큼씩 랩으로 싸서 냉동실에 넣는다. 먹을 때마다 꺼내서 해동시키면 처음의 말랑말랑함과 쫄깃함을 느끼며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검은 비닐봉투는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몰라 방치하기 쉽다. 안이 보이는 투명한 봉지나 밀폐 용기 등에 담아두면, 굳이 꺼내보지 않더라도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어 있는 재료를 또다시 사거나 깜박 잊어 상하는 일이 없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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