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종류마다 그 효능이 다르다. 꾸준히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차, 어떻게 마셔야 효과를 크게 볼 수 있을까. 계절별로 마시면 좋은 차가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봄에는 녹차의 한 종류인 우전이 꼽힌다. 보통 겨울을 지내고 곡우 즈음 가장 먼저 딴 어린 찻잎을 뜨거운 솥에 덖어 만든 차를 우전이라고 하는데, 겨울을 건강하게 지낸 찻잎에서는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가장 처음 딴 찻잎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첫물차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날씨가 따뜻한 제주에서 만든 우전이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시원하게 마시는 오미자차는 여름에 제격이다. 오미자는 단맛, 신맛, 쓴맛, 매운맛, 짠맛의 다섯 가지 맛을 지녀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 붉게 익은 오미자를 말려 만든 오미자차는 차갑게 해 마시면 고유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차를 만들 때는 끓인 물이나 따뜻한 물을 이용하면 떫고 신맛이 강하게 나므로 찬 생수에 우려내도록 한다. 여기에 설탕과 꿀을 넣어 먹기도 하고, 배나 참외 같은 과일을 고명으로 띄워 마실 수 있다.
가을에는 이 시기 제철인 감의 잎을 이용한 감잎차가 좋다. 감잎에는 열매인 감보다 풍부한 비타민 C와 칼슘이 들어있다. 이는 열에 의해 잘 파괴되지 않아 차로 만들어 마시기에 매우 좋기도 하다.
감잎차는 싱싱한 감잎을 깨끗이 닦아 그늘에 말린 후 잘게 썰어 만든다. 이를 80도 정도의 물에 1~2티스푼을 넣어 2~4분간 우려낸다. 우려낸 후 한김 식히면 단맛이 나 한층 마시기 편하다.
가을에 피는 국화로 만드는 국화차도 유명하다. 이는 10월과 11월 사이 만개한 모양을 잃지 않도록 딴 국화를 건조시켜 만든다. 국화차는 여러 차례 우린 후에도 풍부한 잔향을 즐길 수 있다.
장수와 행운을 부른다는 황금가지차는 겨울에 추천한다. 황금가지라고도 불리는 겨우살이는 참나무, 오리나무, 밤나무, 버드나무, 팽나무 같은 낙엽활엽수의 줄기에 뿌리를 박아 물과 영양분을 흡수하면서 살아가는 기생목이다. 겨우살이 잎은 신경쇠약에 효과가 있는데, 차나 술로도 만들어 마신다.
겨울에 채취한 겨우살이를 하루 10~30그램씩 달여 차로 마시면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이 없어진다. 또 잘게 썰어 항아리에 겨우살이 분량의 3~4배의 술을 붓고 밀봉해 서늘한 곳에서 1년쯤 숙성시키면 독특한 향기가 나는 기동주가 된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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