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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맘 프로젝트] 임신 초기, 입덧 다스리기

입력 2015-10-30 10:02:00 수정 2015-10-30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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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서 입덧은 임신으로 인해 자궁의 기운이 위로 상승하면서 위장을 자극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봅니다. 특히 입덧이 발생하는 시기가 임신 4~5주인데, 태아의 눈, 팔, 다리, 중추신경계 등 중요한 기관들이 완성되는 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태아의 성장에 위험이 될만한 요소, 독소로부터 태아를 지키는 방어 기능을 하는 것이 입덧이기도 합니다.

입덧은 개인차가 있어 가볍게 겪고 넘어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음식을 입에 대지도 못할 정도로 힘들게 보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이거나 위장 기능이 약한 경우, 빈혈 증상이 있는 경우에 입덧을 더 심하게 겪기도 합니다.

임신 초기는 호르몬 변화 등으로 심리적으로 예민해지거나 우울해지기 쉽습니다. 여기에 입덧까지 더해지면 스트레스가 가중됩니다. 이런 정서적 변화들은 입덧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최대한 편안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여야 하며, 주변 사람들의 배려와 도움도 필요합니다. 좋아하는 취미생활 등으로 기분 전환을 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려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덧은 공복 상태일 때 심해지므로 공복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양은 줄이고 식사를 여러 차례로 나눠 먹어서 공복을 덜어주는 것도 효과적이며, 식사 중간중간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주는 것도 좋습니다.

입덧을 하면 보통 후각에 예민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냉장고를 열기만 해도 냄새 때문에 입덧이심해지게 됩니다. 하지만 임신 초기는 태아의 성장발달을 위해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균형 있는 영양 섭취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따라서 무조건 음식을 피할 것이 아니라 최대한 다양한 음식을 접하며 거부감을 덜 느끼는 음식을 빨리 찾아서 영양 결핍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구역질이 심할 때는 마른 멸치나 아몬드를 천천히 씹어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차가운 아이스크림 등은 입덧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좋습니다. 입덧이 심할 경우 입맛도 없어지기 때문에 식욕을 자극할 수 있는 신맛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신맛의 레몬, 매실, 오미자 등을 드레싱으로 활용해서 채소나 과일 샐러드를 만들어 먹으면 식욕을 돋울 수 있습니다. 신맛이 임신 중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입덧이 심해 구토를 할 경우에는 탈수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충분한 물 섭취도 중요합니다. 물 대신 따뜻한 생강차를 마시는 것도 좋은데, 생강이 위장 활동을 촉진하고 식욕을 돋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입덧으로 인한 구토, 메스꺼움 등을 진정시키는 데도 좋고, 스트레스나 긴장을 풀어서 심리적인 안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죽순도 입덧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죽순은 스트레스나 긴장을 완화하며 정서적인 안정에 좋습니다. 식이섬유가 많아서 장의 연동 운동을 도와 변비 해소에도 효과적이며, 체내 노폐물이나 독소의 배출을 돕습니다. 입덧으로 인해 메스껍고 불편한 속을 진정시켜주기 때문에 죽순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죽순을 물에 넣고 끓여서 죽순차로 만들어 먹어도 도움이 됩니다.

입덧으로 속이 많이 불편할 때는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두었을 때 손목 주름의 가운데에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올라온 지점인 '내관'을 지압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피로와 스트레스, 긴장된 상태를 풀어주는 데도 좋고, 불편해진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데도 좋습니다. 메스꺼움과 구토 등을 진정시켜주기 때문에 입덧이 있을 때 자주 지압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김소형<한의학 박사>
입력 2015-10-30 10:02:00 수정 2015-10-30 10:02: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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