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변화와 운동부족으로 인한 소아비만이 최근 증가함에 따라 유아기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신체 모든 부분이 골고루 발달을 이루는 유아기 아이들에게 대근육 운동 및 신체 조절 능력을 키워주는 등산은 제격인 운동.

야외 활동이 부족한 요즘 아이들에게 아빠 엄마와 함께하는 등산 운동은 자연을 느끼고 신체 발달을 도모하는 좋은 경험이 된다. 또한 산에서 주운 나뭇잎, 솔방울, 나뭇가지 등은 아이들에게 훌륭한 놀잇감이 될 수 있다.

한편 실내와는 달리 산은 예기치 못할 안전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는 곳이므로 무엇보다 등산 전 아이들을 위한 철저한 안전 교육이 필요하다.

◆ 등산 운동 안전 가이드

- 등산에 알맞은 복장을 착용한다. 잘 미끄러지지 않도록 설계된 등산화, 평지보다 비교적 낮은 기온과 강한 바람 세기를 고려한 바람막이 겉옷 그리고 안전을 위한 등산용 장갑을 준비한다.

- 출발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 근육을 이완시킨다. 평소 등산을 꾸준히 하지 않았다면 더욱 중요한 과정. 등산은 전신 운동으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근육 외에 모든 근육을 움직이기 때문에 근육이 놀라지 않도록 15~20분 간 충분히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 가을 산은 수시로 날씨가 바뀌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얇은 옷을 여러겹 준비해야 한다. 더울 때 벗고 추울 때 껴 입을 수 있도록 옷을 준비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 일몰 시간을 반드시 확인한다. 어두워진 밤 산 길에서는 제 아무리 등산 전문가라도 조난 당하기 십상. 아이들과 함께라면 오전 시간대 등산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으나 오후에 산에 오르더라도 일몰 시간을 고려해 하산을 준비한다.

-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한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곤충을 쫓거나 낙엽을 줍다가 등산로를 벗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아빠 엄마는 아이에게 미리 주의를 주고 항상 아이의 위치를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

- 가족 등산이라면 가장 체력이 약한 아이를 기준으로 동선을 짜는 것이 좋다. 천천히 자연을 즐기며 산을 오르고 내려올 때도 서두르지 않도록 시간과 체력을 분배한다.



◆ 등산 후 즐기는 놀이

가을 산에는 낙엽, 솔방울 등 다양한 놀이 재료가 널려 있다. 아이와 함께 자연물을 주워와 놀이에 활용해보자.

- 낙엽 그림 그리기
다양한 크기, 모양, 색의 낙엽은 훌륭한 미술 재료가 된다. 낙엽을 붙이거나 물감으로 찍어내 그림을 구성해보자. 크기, 모양, 색에 따라 낙엽을 분류하고 잎의 모양을 관찰하면서 자연스레 수과학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 바스락 바스락 가을 소리
만 1-2세 영아들에게 적합한 놀이. 주워온 낙엽을 비닐 봉지에 가득 넣고 아이가 직접 발로 밟을 수 있게 한다.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나는 것에 귀를 기울이며 놀이를 반복한다.

- 나뭇가지 집짓기
산에서 잔가지를 주워와 아이가 놀기 좋게 표면을 다듬어 주면 좋은 조작 놀잇감이 된다. 가지를 이용해 아이들은 블록을 쌓듯이 집을 짓거나 다양한 조형물을 구성할 수 있다. 또한 나뭇가지에 낡은 양말을 둥글게 만 것을 끼워 인형으로 활용해보자. 아이의 인형극 놀이에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