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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 독서 습관은 아이의 평생 습관으로 이어지는 첫걸음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작정 많은 책을 읽어주려고 권 수에 욕심내기보다는 하루 10분이라도 규칙적으로 읽어주는 게 중요하다. 규칙은 습관이 된다. 유년시절 아이의 일상에 책 읽는 습관이 자리 잡히면, 아이는 어린이 되어서도 책을 사랑할 확률이 아주 높다.
책을 읽어주는 시간은 부모와 아이에게 ‘대화를 나눌’ 화제를 제공한다. 책을 통한 공유와 교감은 부모와 아이를 연결해준다. 수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사이 서로를 더 잘 알고 많이 사랑하게 된다.
이때 책 읽기는 학습이 아닌 놀이가 돼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는 부모가 부모이길 바라지 교사이길 바라지 않는다. 부모는 느긋하게 같이 놀자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편안함을 주고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아이와 소리 내어 책 읽기를 하는 시간은 학습을 하는 진지한 순간이 아니라 요란스럽게 상호작용을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다.
매일 10분씩 소리내며 책 읽기를 시작해보자.
그렇다면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일까. 아마존 자녀교육 분야 베스트셀러 '하루 10분 책 육아'의 저자 멤 폭스 교수는 '아이가 태어난 날'부터 책 읽기를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신생아 또한 다채로운 그림과 언어의 리듬과 사랑을 베푸는 어른이 옆에 있다는 사실에 반응한다는 것.
일찌감치 규칙적으로 책 읽어주는 소리를 들으며 자란 아이는 빠른 속도로 읽기의 기술과 이야기를 들으려는 욕망을 습득한다. 책 속에서 자기를 기다리는 한없는 즐거움을 알고 집중하는 동시에 긴장을 푸는 능력도 익힌다.
책으로 유대감을 쌓는 것은 아이의 두뇌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아이를 꼭 끌어안지 않고 책을 읽어주기란 무척 어렵다. 촉감은 오감 중에서도 학습을 위한 신경 경로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감각으로 알려져 있다. 생애 최초의 넉 달 동안은 촉감이 매우 중요하다. 생애 최초의 1년은 거대한 기회의 창이다. 결코 이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생애 최초의 5년 동안 매일 10분간 소리 내어 책 읽어주는 소리를 들으며 자란 아이들은 대부분 빠르고 즐거우면서도 쉽게 읽는 법을 배운다. 심리학자와 언어치료사들은 아이가 만 세 살이 되기 훨씬 전부터 사랑과 웃음이 넘치는 가운데 아이와 깊이 있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와 나누는 대화는 아이큐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화를 많이 할수록 아이는 더 현명해진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만 네 살이 될 때까지 운율을 이루는 자장가 여덟 개를 외우면 여덟 살 무렵에는 또래 중 가장 잘 읽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이와 더 많이 이야기하고 더 많이 읽어주고 더 많이 노래를 불러주고, 무엇보다도 기대치를 높이고 아이가 잘해내길 기대하는 것이다.
아이와 친구가 되는 과정을 누린다는 것이야말로 아이에게 소리 내어 책을 읽어주는 일의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책을 읽으며 맞닥뜨리는 단어와 그림, 아이디어와 관점, 리듬과 운율, 고통과 위안, 희망과 두려움, 그리고 삶의 거대한 문제들을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다. 삶에서 일정 시간을 아이들에게 투자하면 어른과 아이는 함께 읽은 책과 관련된 비밀스런 유대감을 통해 더할 나위 없이 친밀한 관계가 된다. 아이, 책, 책을 읽어주는 사람이 접촉하며 일으키는 감정적 자극은 글을 읽고 쓰는 능력에 불꽃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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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가 스트레스가 돼서는 안된다. 놀이의 일종처럼 책을 10분씩 읽어준다면 아이는 대화력과 정서지능이 뛰어난 인재로 자라날 수 있을 것이다.
참고=하루 10분 책 육아(로그인)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