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은 여름에만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겨울에도 걸릴 수 있으며 전파가 쉽기 때문에 아이들과 노약자는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0~2014년 겨울철 식중독 환자 수는 연평균 900여명이며, 그중 55%인 496명은 노로바이러스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오염된 지하수로 인해 오염된 채소, 과일류, 패류 등을 섭취하거나 감염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쉽게 전파된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오래 생존하고 단 10개의 입자로도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이다. 또한 환자의 건조된 구토물이나 분변 1g에는 약 1억 개의 노로바이러스 입자가 포함되어 있어 환자의 침, 오염된 손으로 만진 문손잡이도 주의해야 한다. 또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식품 조리에 참여할 경우 음식물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되어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소개한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을 위한 실천요령은 다음과 같다.
1.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한다.
화장실 사용 후, 귀가 후, 조리 전에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해 30초 이상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해 손가락, 손등까지 깨끗이 씻고 흐르는 물로 헹궈야 효과적이다.
2. 음식을 조심한다.
굴 등 어패류는 되도록 익혀 먹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채소, 과일은 깨끗한 물로 세척한 후 먹는 것이 좋다.
3. 손에 닿는 곳을 소독한다.
화장실과 변기, 문손잡이 등은 가정용 염소 소독제를 40배로 희석해 소독해야 한다. 1000밀리리터(㎖) 가정용 염소 소독제를 40배 희석하는 방법은 물 975㎖에 염소 소독제 25㎖를 섞으면 된다.
이밖에도 구토, 설사 등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의 지시를 따르도록 한다.
키즈맘 노유진 기자 genie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