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 때문에 야외 활동이 어려워지는 겨울. 따뜻한 극장에서 간식을 먹으며 아이와 영화 데이트를 해보는 건 어떨까.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는 극장의 대형 스크린과 선명한 소리는 집에서 보는 영화와 사뭇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현재 상영 중이거나 개봉 예정인 영화 중에서 아이가 흥미있어 할만한 작품을 골라 보자. 요즘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볼 수 있는 '웰메이드 애니메이션'도 많이 상영되고 있다. 미리 후기를 꼼꼼하게 살피는 것도 잊지 말자. 영화관을 찾기 전 떠들지 않기, 돌아다니지 않기 등의 기본적인 예절 교육은 아이의 사회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와 함께 겨울에 보기 좋은 영화 8편을 소개한다.

◆ 현재 상영중인 영화


1. 아더와 미니모이3: 두 세계의 전쟁

2mm 초미니 세상에서 펼쳐지는 판타지 어드벤처 완결판! 지하세계의 악당 말타자드와 미니모이들의 마지막 대결이 펼쳐진다. 주인공 아더는 지하세계 악당의 계략에 휘말려 2mm 초미니 세상 미니모이 세계에 갇혀 버리고 만다. 그는 꼬마 친구 미니모이들의 도움으로 물방울을 타고 땅 위로 올라가는데 성공하지만,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는 마법의 물병을 말타자드에게 빼앗기고 만다.

말타자드는 마법의 물약을 세이드 군단에게 뿌려 온 마을을 혼란에 빠뜨리고, 아더는 미니모이 비밀 원정대와 함께 이를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과연 아더는 이 모든 위기를 넘기고 땅 위 세계를 무사히 구해낼 수 있을까?

<아더와 미니모이>는 뤽 베송 감독이 직접 집필한 아동용 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이다. 총 제작비 8,600만불이 투여된 아더와 미니모이 시리즈의 파이널인 이 작품은 전작에 비해 커진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추격전과 마지막 한판 승부는 관객들에게 팽팽한 긴장감과 스릴을 안기며 시리즈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 프레디 하이모어, 셀레나 고메즈 등의 스타들이 캐릭터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11월5일 개봉. 101분. 전체관람가.


2. 개구리왕국

스스로가 선택한 삶을 꿈꾸는 공주 재키는 남자로 변장해 왕국의 올림픽 출전을 결심한다. 떠돌이 곤충 구이 장수 프레디는 얼떨결에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면서 ‘재키’를 비롯한 최고의 선수들과 결승을 겨루게 된다. 그러나 뱀 마왕이 오랜 시간 동안 개구리 왕국에 품어 온 원한을 갚기 위한 무시무시한 계획을 꺼내 놓는데… 재키와 선수들은 과연 무사히 개구리왕국을 구할 수 있을까?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거장 넬슨 신 감독의 <개구리왕국>은 독특한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들로 재미있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주인공들이 올림픽에 출전하고 왕국을 삼키려는 악의 무리들을 함께 무찌르는 다이내믹한 에피소드들은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넘어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보여준다. 볼수록 매력적인 개구리들의 화려한 액션과 훈훈한 우정의 메시지까지 선사하는 애니메이션.

11월 12일 개봉. 78분. 전체 관람가.


3. 꾸루꾸루와 친구들: 무지개 나무의 비밀

초록숲 마을의 1000년 된 무지개 나무를 기념하는 축제가 열렸다. 축제의 도우미로 무지개 열매를 배달하던 마을의 말썽꾸러기 악동들 꾸루꾸루와 친구들은 우연히 영원한 생명을 유지해주는 '팡야'에 대해 알게 된다. 축제를 준비하느라 정신없는 마을에 '팡야'를 노리는 해적 하이에나들이 찾아온다. 초록숲 마을 악동들은 해적 하이에나에게 팡야를 빼앗기지 않을 수 있을까?

KBS에서 방영돼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꾸루꾸루와 친구들'이 더욱더 신나고 스펙타클한 모험 이야기로 돌아왔다. 귀여운 개성만점 악동들과 해적들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 구도가 볼거리.

11월 19일 개봉. 74분. 전체 관람가.

◆ 개봉 예정 영화


1. 극장판 파워레인저 트레인포스VS다이노포스 THE MOVIE

어느 날, 지구에 정체불명의 거대물체가 떨어진다. 그로 인해 트레인포스의 기술과 무기는 악당들에게 통하지 않게 되고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변해 버린다.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시간은 단 하루. 트레인포스와 다이노포스는 힘을 모으기로 결심하는데… 과연, 최강의 악당에 맞선 두 히어로들은 지구를 구해낼 수 있을 것인가?!

오래도록 어린이의 친구로 존재해 온 '파워레인저'가 탄생 40주년을 맞아 극장판 영화로 어린이들을 만난다. 트레인포스는 올해 7월부터 국내에 방영된 이후 케이블 첫 방송 시청률 5%를 기록하며 많은 팬들의 지지를 얻어왔다. 특히, 열차를 활용한 특별한 기술과 색색의 열차들이 합체해 거대 로봇이 되는 장면 등 눈을 뗄 수 없는 볼거리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11월 26일 개봉. 60분. 전체관람가.


2. 고스트 헌터: 얼음 몬스터의 부활

겁쟁이 소년 톰은 어느 날 '적당히 무섭고, 한없이 귀여운' 젤리 유령 휴고를 만나게 되고, 친구가 없던 그들은 둘도 없이 친한 사이가 된다. 그러나 잠자고 있던 사악한 얼음 몬스터가 부활하면서 휴고는 사라질 위험에 처하고, 도시는 점점 꽁꽁 얼어간다. 톰과 휴고는 얼음 몬스터를 물리치고 도시를 구할 수 있을까?

<어벤져스>, <아이언맨3>, <아바타> 제작진이 제작한 <고스트 헌터: 얼음 몬스터의 부활>은 겁쟁이 소년 ‘톰’이 적당히 무서운 유령 ‘휴고’와 함께 도시를 얼리려는 사악한 얼음 몬스터를 퇴치하려는 대작전을 그린 고스트 어드벤처다. 톰과 휴고의 우정을 보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마음까지 따뜻해질 것.

12월 10일 개봉. 99분. 전체관람가.


3. 뽀로로 극장판 컴퓨터 왕국 대모험

어느 날, 에디가 만들어 낸 ‘황금날개 대모험’이라는 게임 속으로 빨려 들어간 뽀로로와 크롱. 그 곳에서 게임의 주인공 치치왕자를 만난 뽀로로와 크롱은 함께 ‘황금날개’를 찾아 공주를 구하기 위한 모험을 떠나게 된다. 한편, 그 둘을 따라 들어온 친구들은 게임 속 세상을 노리는 거미마왕의 부하들에게 잡혀가게 되는데, 뽀로로와 친구들은 거미마왕을 물리치고, 게임 속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뽀통령' 뽀로로가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찾아왔다. 컴퓨터 왕국이 배경인 만큼 특별한 게임 코스튬을 입고 아이템을 장착한 뽀로로와 친구들의 선명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거미마왕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는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며, 유쾌하고 특별한 모험은 아이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준다. 컴퓨터 게임을 오래하면 거미마왕이 나온다는 기본적인 교훈도 알려줄 수 있다.

12월 10일 개봉. 60분. 전체관람가.


4. 몬스터 호텔 2

몬스터 호텔 주인 드락의 사랑스런 손자 데니스. 그런데 혼혈 뱀파이어 데니스에게서는 카리스마는 커녕 몬스터와 닮은 구석을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다. 마음이 조급해진 드락은 데니스를 인간이 아닌 뱀파이어로 키우기 위해 절친 몬스터들을 불러모아 '특급 몬스터 트레이닝'을 시작한다.

<몬스터 호텔 2>에서는 할아버지의 트레이닝을 받는 데니스의 앙증맞은 몸짓과 폭발적인 귀여움이 돋보인다. 트레이닝을 거쳐 데니스가 과연 진정한 뱀파이어로 거듭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 악당 몬스터들로 인해 위기에 닥친 몬스터 호텔을 구하기 위한 데니스의 깜짝 변신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더빙의 대가 컬투가 총 9명의 캐릭터 연기를 맡아 존재감을 과시한다.

12월 24일 개봉. 89분. 전체관람가.


5. 스누피:더 피너츠 무비

수줍음 많고 매사에 용기 없는 소년 ‘찰리 브라운’은 빨간 머리 소녀가 전학 오던 날 첫 눈에 반하고 만다. 하지만 절친 스누피의 노력과는 달리 찰리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기회를 번번이 놓치고 만다. 연말 댄스파티 소식이 전해지자 찰리는 어렵게 용기를 내 자신을 바꾸기로 하고 유명인사가 되는 기회까지 얻게 되는데, 과연 찰리의 첫사랑은 이뤄질까?

전 세대를 아우르는 캐릭터 스누피가 돌아왔다.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스누피는 찰리브라운과의 우정을 통해 아이들에게 친구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스누피:더 피너츠 무비>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트와이스가 영화 홍보대사를 맡아 화제를 끌기도 했다. 예고편에서는 역사 깊은 아날로그와 최첨단 3D 기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12월 24일 개봉. 93분. 전체 관람가.

키즈맘 노유진 기자 genie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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