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지막 메르스 환자가 사망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5일(오늘) 새벽 3시쯤 국내 마지막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자였던 80번 환자가 서울대병원에서 기저질환인 악성림프종 치료 중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80번 환자는 지난 6월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0월1일 완치 판정을 받고 다음날 퇴원했지만 열흘만인 12일 양성 판정을 받고 재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80번 환자가 숨지면서 국내 메르스 감염자는 지난 5월20일 1번 환자 발생 이후 여섯달 만에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국제기준에 따라 이날부터 28일 후인 다음달 23일 메르스 공식종식을 선언할 전망이다. 다만 이미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의 상황에 대해 '전파 가능성 해소(the end of transmission)'라는 판단을 한 바 있어서 공식 선언을 하지 않을 수 있다.
한편 80번 환자의 유족 측은 서울대병원에 부검 요청을 한 상태다.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