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웰빙맘 프로젝트] 계절성 우울증 다스리기

입력 2015-12-03 09:47:00 수정 2015-12-03 09:48:00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어둡고 흐린 날이 많아지는 겨울철에는 계절성 우울증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계절성 우울증이 발생하는 원인을 살펴보면 뇌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의 영향이 큽니다. 세로토닌은 기억력, 행동 조절, 식욕조절 등 다양한 작용을 하지만 특히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해서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데, 낮 시간에 햇볕을 많이 쬐면 세로토닌의 분비도 활성화됩니다. 그래서 해를 보는 시간이 줄어드는 시기에 세로토닌의 부족으로 기분이 가라앉고 우울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도 햇빛은 발산하는 양의 기운으로 봅니다. 그래서 낮 시간 해가 떠 있는 때에 활동하면 양기가 충만해지면서 에너지와 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계절성 우울증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날이 맑을 때나 햇볕이 있는 시간에 자주 외출을 해서 우울한 기분을 떨쳐내는 것이 좋습니다.

우울한 감정은 비장과 관련이 있어서 우울할 때는 입맛이 없어지게 됩니다. 또한 단 음식은 비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서 우울한 기분이 들 때 단 음식이 당기게 되는데, 그렇다고 과자나 빵처럼 단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기분이 울적할 때는 매운 음식도 생각이 나는데, 막힌 기운을 뚫어주고 발산시켜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가라앉은 기분이 좀 나아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적당히 매운 음식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 역시 과하면 위장을 자극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우울한 기분이 들 때는 트립토판이 함유되어 있는 소고기, 닭고기, 견과류, 우유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트립토판은 체내에서 세로토닌으로 바뀌기 때문에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울한 기분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게 도와주며, 불면증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마그네슘이 풍부한 연어도 우울한 기분을 해소하는 데 좋습니다. 연어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마그네슘 성분은 혈관을 이완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며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불안하고 신경이 예민해졌을 때는 물론이고 무기력하고 기분이 처지는 느낌이 들 때도 도움이 됩니다. 연어 외에도 마그네슘이 풍부한 참깨, 두부, 차조기, 올리브 등이 효과가 있습니다.

해조류도 우울한 기분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다시마나 미역 등에 풍부한 요오드 성분은 뇌를 활성화시켜줍니다. 그래서 요오드가 부족할 경우 무기력하거나 우울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는데,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하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히 만드는 데도 좋습니다.

기분이 가라앉을 때는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활동량을 늘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잠을 더 많이 잔다거나 식사를 건너뛰는 등 생활리듬을 깨는 것은 우울한 기분을 더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잠을 자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과식이나 폭식을 하는 경우에는 우울증에 비만까지 더해져서 우울증을 더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허전한 마음을 음식으로 달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비정상적으로 식욕이 당긴다 싶을 때는 갈근차를 달여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로 발생한 열을 내려주고, 기분 저하로 인한 폭식을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김소형<한의학 박사>

▶ 돌잔치, 어떻게 생각하세요?
입력 2015-12-03 09:47:00 수정 2015-12-03 09:48:00

#산업 , #생활경제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