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우리아이 경제교육의 시작, 첫 통장 만들기

입력 2016-01-05 10:55:01 수정 2016-01-06 09:48:01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경기침체 장기화로 가정의 자산관리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일찌감치 아이들의 경제교육에 눈을 뜬 부모들이 많아졌다. 유아기 시절 올바르게 형성된 경제관념과 저축습관은 성인이 되어서도 재테크의 근간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가 스스로 용돈을 모아 저축하는 습관을 들이는 데는 통장만한 것이 없다. 차곡차곡 쌓이는 자산만큼 향후 목돈 지출에 대한 부모의 부담이 줄고, 아이는 글로벌 금융환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우리아이 경제교육의 첫걸음인 만큼, 통장개설 시 경제적 수익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아이들의 경제관념을 길러주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명하다.

◇ 부모와 아이가 함께 관리하기

금융사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통장은 크게 예금과 적금, 펀드, 보험 등으로 나뉜다.
금융교육의 목적에 따라 취사선택할 수 있는데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를 대비해 목돈을 준비하고 싶다면 펀드와 변액보험를, 아이에게 저축성을 길러주는 것이 목표라면 예금과 적금을 고려하면 된다.

단, 제대로 된 금융교육을 원한다면 어떤 통장을 개설하든지 간에 아이와 부모가 함께 관리해야 한다. 초반에 아이 명의로 통장만 만들고 부모가 추후 일방적으로 불입을 하는 등 아이의 참여 없는 깡통통장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통장의 주인은 부모가 아니라 아이임을 잊지 말자.

◇ 통장에 대한 아이의 애정도 키우기

아이들은 자기 물건에 대한 소유욕이 강하다. 어릴수록 이러한 소유욕은 사람이나 장난감, 음식 등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적절한 교육을 통해 통장도 아이가 가장 아끼는 물건 중 하나로 만들 수 있다.

일단, 통장을 개설할 때 아이와 함께 은행을 방문하자. 아이의 이름이 새겨진 도장을 준비해 아이가 스스로 통장을 만들 수 있도록 옆에서 보조하고, 개설된 통장에 아이 스스로 애칭을 지을 수 있도록 유도하면 통장에 대한 아이의 애정도가 커진다. 뽀로로, 타요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활용한 어린이 통장도 많으므로 미리 은행별로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아이가 통장이나 저축 등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둘만의 약속을 만들어 보상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면 “oo이가 6개월 동안 10만원을 모은다면, 이중 절반은 oo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사고, 나머지 절반은 다시 저축해볼까?” 라는 식이다. 장난감을 갖기 위해 시작했던 저축이 미래에는 올바른 저축습관으로 몸에 밴다.

◇ 실제이율·부가서비스·해지조건 파악하기

은행별 예·적금 상품을 보면 기본금리와 우대금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그러나 기본금리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수령할 때 적용되는 금리다. 은행별로 우대금리 혜택이 다르기 때문에 나와 내 아이가 어떤 상품을 가입했을 때 최종 이율이 높은지 판단해야 한다.

또한 은행별로 어린이 무료 보험이나 문화생활 지원 등의 부가서비스를 탑재한 상품이 있으므로, 아이의 성향에 따라 부가혜택을 누릴 것인지 금리를 더 챙길 것인지 선택하면 된다.

통장 신규개설과 달리 만기 해지할 때는 절차가 비교적 까다롭기 때문에 관련 서류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좋다. 보통 기본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 등이 필요하며, 법원 사이트를 이용하면 무료로 발급할 수 있다.

◇ 시중은행별 어린이 적금통장

KB국민은행은 기본이율 연 1.9%에 우대이율 최대 0.6%포인트까지 얹어주는 'KB주니어라이프적금' 을 선보인다. 부가서비스로 자녀안심 보험서비스와 인터넷영어교육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하나 꿈나무적금'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꼬마버스 타요’를 모델로 한 통장이다. 기본금리 연 2.1%, 우대금리 0.4%포인트를 제공하며, 아이가 희망 대학에 입학할 경우 직전 3년간 넣은 금액에 2%포인트 금리를 추가로 준다.

우리은행의 '어린이적금(좋은엄마아빠 패키지)'은 기본금리가 연 2%이지만 매년 5월과 12월에 보너스 금리를 연 5.5%를 가산해준다. 부모가 카드를 쓰면 0.5%씩 싸이는 적립금을 아이 통장에 넣을 수도 있다.

NH농협은행의 '신난다~후토스! 어린이적금'은 연 1.6%의 기본금리에 0.9%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 챙겨준다. 가입 후 3개월 내 후토스 통장에 스윙약정을 하고 적금 만기 시까지 유지하면 0.6%포인트를 챙겨주는 식이다. 가입기간 NH농협 키다리보장보험도 무료 가입된다.

외환은행의 '내자녀 성공기(成功氣)적금'은 가입 기간을 최장 18년 이내에서 연 단위로 정할 수 있으며, 금리는 1년 단위의 변동 금리를 반영한다. 은행이 주최하는 봉사활동이나 청소년 인턴십에 참여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의 '아이행복적금'은 기본금리 1.55%, 우대금리 최대 0.3%포인트를 제공한다. 우대금리 적용 대상이 아이뿐 부모까지 가능해 비교적 우대금리 혜택을 적용받기 쉽다. 어린이날·명절 등 특별 지정일 이후 5영업 내로 저축하면 건별로 연 0.1%포인트 금리를 얹어준다.

키즈맘 구채희 기자 chaehee@hankyung.com

▶ 겨울철 다이어트, 어떻게 하시나요?
입력 2016-01-05 10:55:01 수정 2016-01-06 09:48:01

#산업 , #생활경제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