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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평생을 결정한다

입력 2016-01-21 09:47:00 수정 2016-01-21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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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맘 모델 김지윤, 박소현 (키즈맘 DB)



'말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지만 제대로 말하기란 쉽지 않다. 상대를 향한 존중과 배려가 담긴 존댓말은 더 어렵다. 그러나 아이는 부모의 말을 듣고 자란다. 부모교육에서 늘 부모의 '말'이 강조되는 까닭이다.

"지금 아이가 하는 말이 아이의 현재이며 미래입니다"

인터뷰 - 임영주 부모교육전문가

KIZMOM 평소 부모교육을 하면서 말의 힘에 대해 강조를 하시는 것 같다. 이번 신간도 '존댓말'에 관한 내용이고.

말은 곧 그 사람의 인성이잖아요. 그리고 아이의 영유아기인 생후 10년이 인성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고요. 아이는 존댓말을 포함한 인성을 일상의 경험을 통해 배워요. 특히 부모의 말과 행동이 아이의 인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죠.

KIZMOM 아이 앞에서 부모가 존댓말을 쓰는 것이 인성교육에 도움이 되는 건가?

존댓말을 무조건 사용하기 보다는 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좁은 의미에서 존댓말은 인성교육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지만 넓은 의미로 보면 아이에게 존중과 배려와 같은 사회성을 가르치는 거예요. 무조건 '요'나 '시'를 붙여 존댓말 형식을 갖춘다고 해서 존중의 마음을 담는 것은 아니잖아요. 상대에게 전해지는 말, 표정, 태도 모든 것에 온전한 마음이 담겨야죠.

KIZMOM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가 중요하겠다.

아이의 말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는 것, 아이를 보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함박웃음을 지어주는 것이 존댓말의 시작이에요. 아이가 열 살이 될 때까지는 말에 신중을 기해야 하고요. 생후 10년이 아이가 말을 완성하는 시간이며 동시에 평생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서 살아갈 말의 수준을 결정하기 때문이죠.

KIZMOM 언어 발달의 적기가 곧 인성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인가?

사고력, 창의력은 인성과 연계하며 성장해요. 말의 한계가 그 사람의 한계라는 말이 있잖아요. 말을 통해 인성이 드러나기 마련인데, 말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면서 사고력, 창의력을 기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영유아기 아이들은 일상속에서 자연스럽게 말을 배우면서 상황에 알맞은 말을 구사할 수 있게 되요. 자기 생각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도 있고요.

KIZMOM 일상에서 아이를 존중하는 대화법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요즘엔 가족들이 함께 모일 기회가 많지 않아요. 그나마 함께 모이는 시간이 식사 시간이죠.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하는데, 밥상을 사이에 두고 아이에게 "골고루 먹어", "편식하지 마라"라고 말하기 보다는 "오늘 음식 맛은 어떠니?", "무엇이 제일 맛있니?", "학교 급식은 어떠니?"와 같은 열린 질문으로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좋아요. 가족간 이러한 대화는 아이에게 식사 시간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존중, 경청, 배려, 예의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줘요. 그리고 사실 꼭 말이 아니더라도 손짓 하나도 중요해요. 아이에게 손가락 짓을 하는 것은 아이를 무시하는 태도예요. 손바닥을 펼쳐 상대를 향하게 하는 것이 아이를 존중하는 태도죠.



KIZMOM 사실 요즘 부모들은 정보가 많다보니 오히려 부모교육에 지친다는 말을 한다. 부모에게 요구하는 사항도 많고.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힘든 일이 당연해요. 특히 아이의 모델링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 없는 노력이 필요하죠. 그러나 우리가 성공한 회사원이 되기 위해 자기계발서를 읽듯이 부모로서 성공을 하기 위해 스스로를 다듬을 줄 알아야 해요. 그리고 그 최소한의 노력이 바로 '말'이에요. 아이를 잘 키우고 싶고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면 아이 앞에서 부부끼리 얼굴 붉히고 화내고 싸워서는 안 되는 거죠. 아이 앞에서 신중하고 올바른 말을 하는 것이 좋은 부모의 첫 걸음이에요. 최소한의 노력이고요.

KIZMOM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끊임없이 노력해야겠다.

부모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에요. 아이를 위해 희생하고 참는다는 생각보다는 스스로가 좋은 인격체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요. 부모로써 성공은 아이가 잘 크는 거예요. 그래야 부모가 행복하잖아요.
저는 부모교육이 자기 자신을 위한 성장이라고 말해요. 저 또한 부모교육 전문가로 활동하지 않았다면 굉장히 개성이 강한 모난 돌이었을 것 같아요. 부모들에게 좋은 메세지를 전하면서 제 스스로도 많이 성장했죠. 아이에게 좋은 말과 태도를 보여주면 결국 부모가 성장하는 거예요.

◆ 아이와 대화할 때 바람직한 부모의 행동

1. 표정
- 멸시와 조롱을 담은 얼굴 표정은 '욕'입니다.
- 무표정은 '공포의 침묵'이고 '협박'입니다.
- 미소와 웃음은 '존댓말'입니다.

2. 손짓
- 손가락 하나로 까닥까닥 부르는 것은 '속어'나 '비어'입니다.
- 손 전체를 부드럽게 사용하여 가리키는 것은 존댓말입니다.
- 억지로 잡아끄는 손잡기는 일방적인 '따라와' 또는 명령식 '하지마'의 의미를 담은 언어폭력입니다.
- 따뜻한 손잡기는 '사랑해', '너를 존중해'라는 뜻이 담긴 표현입니다.

3. 눈짓
- 바라보세요.
- 마주보세요.
- 미소를 지어주세요.
- 고개를 끄덕여주세요.

4. 추임새
- 공이 가볍게 통통 튀는 듯한 표정으로 아이의 말에 반응해주세요. '어마나', '세상에', '그랬어?', '그랬구나', '원더풀', '굿!', '나이스' 등 어떤 추임새도 좋습니다. 부모님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추임새를 넣어주세요.

5. 몸짓
- 안아주세요. 온몸으로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 아이가 투정부리고 짜증을 낼 때는 더 부드럽게 안아주세요.
- 잡아채듯, 낚아채듯 안으려면 차라리 안지 마세요. 이는 몸으로 전하는 비난의 말이며 몸으로 행사하는 폭력입니다.
- 아이를 바라볼 때 위압적인 자세는 삼가세요. 부모는 아이보다 거대합니다. 거대한 몸으로 위압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몸으로 전하는 협박의 말이며, 이때 아이는 공포를 느낍니다.

임영주 부모교육 전문가


참조: 아이의 뇌를 깨우는 존댓말의 힘(위즈덤하우스)
부모교육 전문가 임영주 교수가 전하는 존댓말의 힘. 태어나서 10년, 내 아이의 말이 완성되는 시간, 존댓말로 아이 언어의 '골든타임'을 지킨다.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입력 2016-01-21 09:47:00 수정 2016-01-21 10:48: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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