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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엄마들은 다 안다' 영유아 도서관 알짜 활용법

입력 2016-01-21 16:30:03 수정 2016-01-22 1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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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시즌만 되면 엄마들은 전쟁이다. 쌀쌀한 날씨 탓에 나들이가 쉽지 않은 데다 집에서 하루 종일 아이와 부대끼는 것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매번 키즈카페에 가자니 비용 면에서 부담이다.

의외로 많은 부모들이 우리 동네에 7세 이하 영유아만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도서관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단순히 그림책으로 빼곡한 그렇고 그런 도서관이 아니다. 연령별 이용 가능한 헝겊책, 입체북 등은 물론이고 웬만한 놀이시설과 수유실까지 갖추고 있다.

아직은 '독서'와 '도서관'의 개념을 인지하지 못하는 어린 아이지만 도서관이 영유아 시기에 미치는 효과는 무궁무진하다.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도서관을 자주 방문한 아이들은 책에 대한 거부감이 없을뿐더러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 하는 환경이 구축된다.

처음부터 책에 관심을 갖지 않아도 좋다. 당장은 놀이시설만 이용하더라도 도서관을 '친근하고 재미있는 곳'이라고 느낀다면 절반은 성공이다. 차츰 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올바른 독서습관을 형성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렇게 형성된 습관은 청소년기,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진다.

임상희 관악문화관·도서관 사서과 팀장은 "어릴 때부터 부모와 함께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은 자신이 부모가 된 후에도 아이들을 도서관에 데리고 오는 경우가 많다. 하나의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인 셈이다"며 "아이에게 '책을 읽는다'는 의미가 일종의 놀이로 인식되도록 동네 놀이터에 가듯 도서관을 자주 접하게 해주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영유아 도서관 알짜 활용법

인기도서 선점하기 - 지역구에 있는 도서관 대부분 상호대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원하는 도서를 검색해 가장 가까운 도서관으로 상호대차를 신청하면 책을 쉽게 수령할 수 있다. 원하는 도서가 대출 중이라면 기존 대출자가 책을 반납할 때 다음 예약자에게 알림 메시지를 보내주는 예약도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도서관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어플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원하는 책이 아예 도서관에 구비되지 않았다면 ‘희망도서’를 신청해 추후 책이 입고됐을 때 우선적으로 대출할 수 있다.

덜 붐비는 시간대 공략하기 -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하원시간에 맞춰 도서관 이용자가 늘어난다. 따라서 어린이집에 등원하지 않는 0-2세 영아의 경우 오전 시간이 비교적 한가하고 여유롭다. 오후 3시가 넘으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들로 붐비기 때문에 놀이시설을 이용할 때 상대적으로 영아들이 유아들에게 치일 수 있다. 만3세 이상의 유아는 하원 직후를 피해 오후 4~6시에 방문한다.

보지 않는 헌책 교환하기 - 아이가 커서 더 이상 읽지 않는 그림책이나 교구 등을 도서관에 있는 책과 교환할 수 있는 헌책 교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출판연도가 오래됐거나 도서관 내에서 보관이 어려운 책은 도서관 자체적으로 책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기도 하므로 미리미리 챙긴다.

무료 프로그램 활용하기 - 공공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책놀이 수업이나 독서코칭 프로그램 등은 100% 무료다. 도서관별로 매달 'Day'를 지정해 무료로 애니메이션 영화를 상영하거나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적극적인 부모는 1년 내내 도서관 무료 프로그램를 아이와 함께 수강한다고. 아이 연령대에 따라 신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르므로 평소 관심 도서관을 즐겨찾기 해두고 수시로 확인한다.

사서 추천도서 참고하기 - 아이에게 좋은 책을 읽어주고 싶은데 도통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 도서관별 ‘사서가 추천하는 이달의 도서’를 눈여겨보자. 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연령대별 추천 도서를 볼 수 있다.

도서관 시상식에 도전하기 - 도서관별로 연 1~2회 가량 도서대출 실적과 도서관 프로그램 참여 실적 등을 바탕으로 책을 가장 많이 읽는 유아 또는 가족을 선정해 시상식을 한다. 한 번 상을 받은 아이는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느끼고 독서에 대한 동기부여가 된다.

아이와 함께 이용 시간 정하기
- 도서관을 방문하기 전 아이와 함께 도서관 이용시간을 사전에 약속하고 오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집에 가기 싫어 떼쓰고 우는 아이 때문에 난처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오늘은 엄마랑 도서관에 가서 책 1권을 빌리고, 놀이방은 30분만 이용하자" 등이다. 아이와 한 번 정한 약속은 무조건 지킨다.

아이가 원하는 책, 엄마와 함께 읽기 - 도서관을 방문하는 부모들은 많지만 아이와 함께 꾸준히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부모는 의외로 적다. 부모의 아무런 노력 없이 아이를 도서관에 데려간다고 해서 아이가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원하는 책을 직접 고르게 하고 함께 책을 읽으며 아이가 흥미를 가지도록 유도한다.

이선 꿈나무영유아도서관 사서는 "도서관에 꾸준히 오는 아이들의 부모는 아이를 도서관에 방치하지 않고 함께 책을 읽어 주거나, 도서관에 흥미를 붙일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유도한다"면서 "처음엔 오자마자 놀이방으로 달려갔던 아이가 나중엔 책장부터 돌아보며 자기가 원하는 책을 고르는 사례를 많이 봐왔다"고 전했다.

사진=김경림 기자



영유아 도서관 에티켓 "이것만은 지켜주세요"

여긴 키즈카페가 아니에요- 일부 엄마들은 놀이방이 달린 도서관을 1~2시간 놀다갈 수 있는 키즈카페 쯤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도서관은 엄연히 키즈카페와 다르다. 아이에게 독서 습관을 들여 주기 위해 책을 보러온 부모와 아이들도 많다. 아이가 소리를 지르거나 뛰면서 돌아다닐 때는 적절히 제재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아이만 두고 사라지지 마세요 - 일부 몰지각한 부모들은 도서관에 어린 아이만 두고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나중에 아이가 부모가 없는 사실을 알고 울음을 터뜨리면, 사서가 쩔쩔매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사서는 도서관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사람이지 보모가 아니다.

간식은 벌레가 꼬일 수 있어요 - 도서관은 원칙적으로 음식물 반입이 금지이지만, 몰래 아이의 간식을 싸와 먹이는 부모들이 꼭 있다. 음식물을 반입하면 벌레가 꼬일 수 있고 이러한 위생문제는 아이들의 건강과도 직결된다. 무엇보다 어린 아이들은 또래아이가 맛있는 간식을 먹을 때 참을 요량이 없다.

엄마가 다른 아이들을 나무라요- 내 아이가 도서관 놀이시설을 이용하다 다른 아이와 트러블이 생겼을 경우, 본인의 아이를 훈육하는 대신 상대 아이에게 혼을 내는 부모가 있다. "넌 컸으니까 이거 타지 마", "너 땜에 아이가 기다리잖니" 등의 말은 어린 아이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고 심할 경우 엄마들끼리 다툼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아이들이 함께 있다 보면 격하게 놀 수 있고 싸움이 날 수도 있다. 이럴 땐 부모가 “미끄럼틀은 차례차례 타야지” “이 책은 형이 먼저 읽고 oo이가 이따 읽어보자” 등의 말로 배려심과 공중도덕의 중요성을 되새겨주자.

사서의 말을 무시해요 -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선생님에겐 깎듯이 하면서 도서관 사서의 말은 무시하는 부모들이 있다. 영유아 도서관의 특성상 사서는 도서관 관리뿐 아니라 아이들의 독서지도자, 안전요원 역할도 겸한다. 따라서 사서가 음식물 반입을 제지하거나 아이들의 특정 행동에 주의를 줄 때 불쾌해하기 보다는 모두를 위해 한 발짝 양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과 하루 종일 부대끼는 사서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 보자. 위기의 상황 땐, 내 아이를 지켜주는 최소한의 방패막이가 된다.

우리 동네 영유아 도서관 List 9

꿈나무영유아도서관

매월 마지막주 ‘문화가 있는 날’에 무료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올해부터 북스타트 데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이밖에 책놀이 수업, 부모 교육, 겨울독서교실 등도 운영한다. / 평일 9시~18시, 주말 9시~17시/ 매주 화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02-828-5721,5/ 서울 관악구 신림로3길 35 /

동탄복합문화센터 도서관
대형스크린을 통해 가상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형 동화구연이 상시 운영 중이다. 아동 대상의 독서, 취미, 교양 관련 강좌가 진행되며, 화성시내 중·고등학생들이 아이들의 도서관 활동을 도와주는 청소년서포터즈도 있다. /평일 9시~18시, 주말 9시~17시 / 매월 두 번째, 네 번째 월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 031-8015-8200 / 경기도 화성시 노작로 134 /

현대어린이책미술관(MOKA)
매주 화, 목, 토요일 3차례에 걸쳐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내 그림책 작가 11인의 그림책 원화 작품 170여점을 선보이는 '12시 ☆분' 기획전이 2월 말까지 진행한다. 글과 그림을 이용해 연령별 인지발달 단계와 교과과정을 반영한 융합 교육 프로그램도 연다. /평일 10시~19시 / 매주 월요일 휴관 / 031-5170-3700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146번길 20 /

영유아미래작은도서관
부모의 역할, 영유아 자녀교육 등 관련 전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역사회 소외계층 자녀의 권익향상, 상담, 법률지원 및 학습지원을 하며, 부모들에게 영유아 자녀의 독서지도방법을 가르쳐주는 ‘어부바 북페스티벌’도 있다. / 평일 9시 30분~17시, 주말 10시~16시 / 매주 일요일, 월요일 휴관 / 031-837-7711 / 경기도 의정부시 범골로 98

책이랑놀이랑도서관
독서의 달, 작가의 달 등 해당 월의 특색과 관련한 행사를 연다. 그림책을 활용한 스토리텔링하기, 이야기 나누기 등의 행사도 상시 진행 중이다. / 평일 9시~18시, 주말 9시~17시 / 매주 화요일 휴관 / 02-878-0955 / 서울 관악구 봉천동 1675-12번지 신창문화복지센터 2층 /

대림정보문화도서관
도서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 매달 2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어린이 바둑교실, 꼬마발레 등 문화강좌를 비롯해 ‘책 읽어주는 도서관선생님’ 제도를 운영 중이다. /평일 9시~18시, 주말 9시~17시 / 매주 월요일 휴관 / 02-828-3700 / 서울시 영등포구 도신로 27 /

고척도서관
매월 ‘가족과 함께하는 도서관 데이’를 비롯해 어린이 미술, 동화스피치 등 다양한 문화강좌를 개설한다. 매주 토요일마다 영화도 상영한다.
평일 9시~18시, 주말 오전 9시~17시 /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 휴관 / 02-2615-0524~8 / 서울특별시 구로구 고척로 45길 31 /

효성도서관
매주 일요일마다 ‘가족 영화 상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화요일에는 한국사 교실과 컴퓨터 교실을 상시 운영 중이다. 금요일에는 ‘노래로 부르는 영어 동화’, 토요일에는 ‘토요잉글리쉬’가 진행된다. / 평일 9시~18시, 주말 9시~17시 / 매주 수요일 휴관/ 032-547-3862~3 / 인천 계양구 봉오대로 600번길 14 /

창룡어린이도서관
도서관 로비에 수원의 대표적인 문화재인 화성 등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모형 문화재가 진열돼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복화술과 타악 퍼포먼스, 마임 등 놀이극을 선보이며, 동화의 주요 내용과 그림을 액자 속에 담은 북아트 전시도 상시 운영된다. / 평일 9시~18시, 주말 9시~17시 / 매주 금요일 휴관 / 031-246-5614~5/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로381번길36 /


도움말 임상희 관악문화관·도서관 사서과 팀장 / 이선·신지원 꿈나무영유아도서관 사서

키즈맘 구채희 기자 chaehee@hankyung.com / 강정윤 인턴기자 / 사진 김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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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1 16:30:03 수정 2016-01-22 13:34: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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