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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에 먹는 '명태 순대'와 '오신채'는 어떤 음식?

입력 2016-02-04 16:54:00 수정 2016-02-04 1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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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한경DB


입춘에 즐겨먹는 음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늘(4일)은 24절기 중 첫째 절기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인 입춘(立春)이다. 입춘은 음력으로는 1월, 양력으로는 2월 4일이며 태양이 황경 315도에 와 있을 때다. '입춘 추위는 꿔다 해도 한다'는 속담처럼 입춘에는 항상 꽃샘추위를 동반한다. 이에 우리 옛 조상들은 추위를 견디기 위하여 돋아난 햇나물을 이용해 전통음식을 챙겨 먹었다. 이를 통해 부족했던 비타민 C와 철분 등 무기질을 보충할 수 있었다. 그리고 궁중에서는 '오신채'를 먹고, 민가에서는 '명태 순대'를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었다.

먼저 '명태 순대'는 내장을 빼낸 명태 뱃속에 소를 채워 만든 순대로 '동태 순대'라고도 불린다. 명태 순대에는 비타민 A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눈 건강과 피로회복에 좋다. 명태 순대를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명태의 배를 가르지 않고 생선머리를 따서 아가미 쪽으로 손을 넣어 창자를 깨끗이 들어낸다. 그리고 명태내장·고기·채소·두부 등을 다져 양념한 소를 채워 넣고 입을 오므려 묶은 후, 찌거나 구워서 먹으면 된다.

명태 순대는 평상시에도 자주 먹었지만 보통 김장하는 시기에 만들어 꿰맨 후 밖에 두고 얼려 놓고 먹거나, 설과 같은 명절 때 미리 많이 만들어 놓고 손님 접대용으로 쓰였다. 이는 주로 함경도에서 즐겨 먹던 음식이다.

다음으로 '오신채'는 자극성이 강하고 매운맛이 나는 채소로 만든 생채요리다. 움파·산갓·승검초·미나리싹·무싹의 다섯 가지 채소로 만들기도 하고, 또는 파·마늘·자총이·달래·평지·부추·무릇·미나리의 여덟 가지 나물 가운데 황·적·청·흑·백의 다섯 가지 색을 띈 것을 골라 무치기도 했다. 오신채는 다른 말로 입춘채, 진산채, 오훈채, 오신반 이라고도 부른다. 이 음식을 통해 겨우내 결핍됐던 비타민 C를 보충하고 봄철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오신채의 유래는 경기도 내의 산이 많은 지역에서 햇나물을 눈 밑에서 캐내 임금께 진상하여 수라상에 올리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그 후로 민간에서도 이를 본받아 입춘절식을 먹는 풍습이 생겼다. 먼저 노란 색의 싹을 한 가운데에 무쳐놓고 동서남북에 청, 적, 흑, 백의 사방색이 나는 나물을 놓았는데 이 의미는 임금을 중심으로 하여 사색당쟁을 초월하라는 정치 화합의 의미가 있었다.

백성들도 이러한 나물 모둠을 만들어 먹음으로써 가장을 중심으로 형제자매 일가친척들이 가족의 화목을 이루고 자손들을 올바르게 키운다는 교훈적 의미로 인, 의, 예, 지, 신을 증진하였다. 또한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마주하게 되는 다섯 가지 괴로움 즉 맵고, 쓰고, 시고, 쏘는 오신채를 먹음으로써 인생의 다섯 가지 고통을 참으라는 처세의 교훈도 담겨져 있다. 뿐만 아니라 '오신채에 기생하는 벌레는 고통을 모른다'는 속담도 있듯 고통에 저항력을 길러주는 인내심 함양을 위한 음식이기도 했다.

겨울 동안 꽁꽁 얼었던 단단한 대지를 뚫고 나오는 봄나물들의 풍부한 영양과 효능에 대해서는 동의보감에서도 여러 차례에 걸쳐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오신채에 들어가는 나물들은 식용뿐 아니라 약재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불면증 치료에 효과적인 '달래'와 면역성을 키워주는 매콤한 '겨자잎', 그리고 달달하면서도 들큰한 '움파', 혈액순환을 돕는 향긋한 '미나리', 노화예방에 좋은 '무순' 등이 봄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이다.

키즈맘 강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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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4 16:54:00 수정 2016-02-04 16:54: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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