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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아내 육아시간 살펴보니 남편의 2.6배 달해

입력 2016-02-23 17:56:00 수정 2016-02-23 1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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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아내가 상대적으로 남편에 비해 고단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23일 발표한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에는 20~40대 맞벌이 부부 중 아내가 자녀 양육에 쓰는 시간이 남편보다 2.6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저출산, 고령화 현상에 대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각각 89.9%로 같았다. 20~40대를 대상으로 일·가정 양립 상황을 살펴보자, 여성의 84.0%와 남성의 79.9%는 '출산 휴가를 낼 때 직장 상사와 동료에게 눈치가 보인다'고 답했다.

육아 휴직의 경우도 비슷했다. 직장 상사와 동료에게 눈치가 보인다고 답한 남성은 77.8%, 여성은 84.0%를 기록했다.

또한 20~40대 맞벌이 부부 중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아내는 하루 평균 평일 2.48시간, 주말에는 4.21시간 동안 자녀 양육에 참여했다. 이는 남편의 0.96시간, 2.13시간보다 각각 2.6배, 2.0배 많은 수치다.

이에 정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각계각층 민간위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워크숍을 개최해 이 같은 설문 결과를 공유하고, 작년 연말 확정된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6~2020)의 점검·평가 체계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 배우자가 있는 1182만5000가구 가운데 맞벌이가 518만6000가구(43.9%)였다. 사실상 전체 부부의 절반 가까이가 맞벌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맞벌이 가구의 가정생활을 분석해 보았을 때, 이 조사에서도 집안일은 여성이 전담하는 경우가 많았다. 맞벌이 부부의 가사노동 시간은 하루에 남편이 41분, 아내는 193분으로 거의 5배 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아내만 취업한 외벌이 가구조차도 아내가 2시간 39분 동안 가사노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키즈맘 노유진 기자 genie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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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3 17:56:00 수정 2016-02-23 17:56:00

#키즈맘 ,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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