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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피할 수 없다면 현명하게 싸워라

입력 2016-03-03 10:28:00 수정 2016-03-04 09: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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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ixabay



아무리 사이좋은 부부라도 다툼이 없을 수 없다. 오랜 시간 다른 생활방식으로 살아온 남녀가 반 평생을 함께하는데 어찌 의견차이가 없을 수 있을까. 오히려 서로에게 불만이 있는 데도 마음에 담아두거나 일방적으로 피하는 부부사이가 관계에 더 치명적이다. 부부간 너무 잦은 다툼은 문제가 되겠지만, ‘똑똑한’ 부부싸움은 서로를 이해하고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피할 수 없는 부부싸움, 현명하게 싸우고 제대로 화해하자.

1 싸움의 발단이 된 문제에 대해서만 싸워라

부부싸움을 하다 보면 지난 이야기까지 연결시켜 예전에도 그러지 않았냐는 식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싸움은 끝나지 않습니다. 치약을 잘못 짰다든지, 애한테 했던 행동처럼 특정 사건에 대한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싸움을 해야 하는데 자꾸 똑같은 과거 사례를 가져와서 상대의 잘못을 입증하려고 하면 화해가 쉽지 않습니다.

2 싸우는 중에도 상대의 말을 들어라

싸우다 보면 지고 싶지 않아서 자꾸 상대의 말꼬리를 붙들게 됩니다. “지금 그렇게 얘기했어?” 등의 말은 새로운 싸움을 만들어 내는 말일뿐입니다. 대신 남편 혹은 아내가 “당신은 내가 말을 이렇게 해서 화가 났다고 말하는 거야?”라고 충분히 들었음을 전하고 상대가 “맞아, 그 말이야” 혹은 “아니야. 내가 말한 건…” 이런 식으로 대화하다 보면 결국 풀리게 됩니다.

3 감정이 격해지면 잠시 자리를 피해도 좋다

목소리가 높아지거나 감정이 올라올 때는 화장실에 손을 씻으러 가거나, 베란다에 나가 바람을 쐰다든지 잠시 자리를 피하세요. 감정이 격해진 상태로 계속 마주치면 해서는 안 될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싸우다 보면 그 자리에서 끝장을 보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상대는 내가 싸워서 이겨야 할 적이 아니라, 남은 평생을 함께할 배우자라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4 상대의 약점을 끄집어내거나 비난하지 말자

싸우다 불리해졌을 때 상대의 약점을 끄집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말은 상대의 말문을 막히게 하고 화해와도 멀어지게 합니다. 또한 상대를 비난하면 안 됩니다. “당신은 왜 이렇게 게을러?”라든지 “당신 집에서 그렇게 애를 키우니까 얘가 이 모양이지” 등으로 인신공격을 하면 상처가 됩니다. 싸움을 할 때는 지금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다른 쪽으로 확산시키지 않습니다.

5 아이들 앞에서는 싸우지 말고, 화해한 후 다정한 모습을 보여줘라

아이들 앞에서 “당신 때문에 속 터져서 죽어”, “당신 때문에 내가 못 살아” 등의 말은 아이들 정서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가급적 아이들 앞에서는 싸우지 않되, 다퉜다면 부부가 뽀뽀를 하거나 손잡기, 외식 등 화해의 표시를 아이들에게 보여 줘야 합니다.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 나이에는 싸우게 된 경위도 얘기해 주면 아이들이 부모가 싸워도 크게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6 가끔은 유머도 필요하다

외국에서는 어떤 아내가 부부싸움 중에 남편에게 프라이팬을 집어던져 버린 사례가 있습니다. 이때 남편이 그걸 탁 잡고 “잡았다!”하고 소리를 질렀다고 해요. 그러다가 웃음이 터져서 화해한 거죠. 너무 심각한 문제가 아니면 적절한 유머를 사용해 더 큰 싸움을 모면하고 나중에 기분이 풀렸을 때 얘기하면 좋습니다. 글로 써도 효과적입니다.

도움말 배정원 행복한성연구소 소장
키즈맘 구채희 기자 chaehee@hankyung.com
입력 2016-03-03 10:28:00 수정 2016-03-04 09:46: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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