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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 안지호 "올해는 제대로 관객 눈도장 찍을래요"

입력 2016-03-18 16:55:00 수정 2016-03-21 1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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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아역배우치고는 꽤 늦은 나이의 도전. 하지만 시작과 동시에 굵직한 영화 3편의 아역을 줄줄이 꿰찬 당찬 신예, 안지호(13). 올 하반기 개봉하는 강동원 주연의 영화 <가려진 시간>, 이승기 심은경 주연의 <궁합>이 그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작품 안에서는 누더기 옷을 걸친 노비 역도 마다하지 않는 그이지만, 학교에서는 동급생들을 이끄는 전교회장으로서 훈남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취미로 삼는 그림 또한 실력이 수준급. 나이답지 않은 성숙함과 연기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안지호와 그의 든든한 지원군, 워킹맘 이정연 씨(이하 이)와 이야기를 나눴다.

연기를 배우게 된 계기는
이: 처음부터 배우 준비를 한 것은 아니었어요. 2년 전에 연기학원의 영어리더십 과정을 수강했는데 수업의 일환으로 영어로 연기를 하고 공연을 하더니 아이가 연기를 본격적으로 배우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아이 스스로 뭔가를 하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말한 적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존중해 주고 싶었어요. 당시엔 배우로 데뷔시킬 욕심보다는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느끼도록 해주려는 마음이 컸죠.

아역배우 치고는 꽤 늦은 나이에 시작했다. 조급함은 없나
이: 아이가 너무 어릴 때 연기를 시키는 것보다는 그 나이대 친구들과 뛰어 놀면서 사회성을 기르고, 다양한 사회경험을 쌓은 후에 연기를 하는 게 훨씬 나은 것 같아요. 옆에서 보면 빨리 시킨다고 빨리 되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데뷔를 시키려고 조급해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아이에게도 자연스러운 인생 경험이 차곡차곡 쌓여야 연기에도 반영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급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아요.

올해 지호군이 캐스팅된 영화가 3편 개봉한다고 들었다.
이: 연기지도를 1년간 받고서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오디션을 보러 다녔어요. 그런데 운이 좋게 덜컥 영화 3편에 캐스팅이 된 거죠. 올해 하반기에 개봉하는 강동원 씨 주연의 영화 <가려진 시간>과 이승기, 심은경 씨 주연의 <궁합> 등에서 아역으로 출연하게 됐어요.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좋은 성과가 나서 아직 얼떨떨해요. 그래도 지호가 기뻐하니까 만족스러워요.

촬영장 에피소드가 있다면
안지호: 아무래도 영화는 보통 사전제작 시스템이어서 촬영 시기와 개봉 시기의 계절이 다른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한 겨울에 얇은 옷을 입고 비 오는 신을 찍거나 바닷가 촬영 신이 있을 때 조금 힘들었어요. 특히 사극 촬영을 할 때 옷이 얇아서 떨었죠(웃음). 하지만 한 번에 감독님의 오케이 사인을 받으면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아요.

한 모바일 광고 영상 속의 안지호 군



연기를 배운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안지호: 연기 연습을 할 때 웃고 울고 소리를 지르면서 다양한 감정표현을 하니까 사춘기가 비교적 무난하게 오는 것 같아요. 기존에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축구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운동과 함께 연기까지 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아, 암기력도 좋아졌어요. 그전엔 책 읽는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으면 다양한 시나리오를 읽고 연기하면서 저도 모르게 많이 늘더라고요(웃음). 더불어 역사에도 관심을 갖게 됐어요.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학교생활과 병행하기 힘들지 않나
안지호: 이제 데뷔준비를 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학교생활에 불편함은 없어요. 5학년 때는 부회장을 맡았고 지금은 전교 학생회장도 맡고 있는 걸요(웃음). 연기를 하면서도 학교생활에 소홀하지 않을 생각이에요. 친구들과 축구하는 것도 재미있고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안지호 군이 취미로 그린다는 그림. 실력이 수준급이다.




닮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안지호: 어떤 역할이든 잘 소화하는 하정우 선배님을 닮고 싶어요. 저는 연기 말고도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하는데 하정우 선배님 역시 연기 외에도 그림을 잘 그리시고 작품도 많이 내놓으시잖아요. 연기자가 되어서도 그림을 계속 그리고 싶어요.

워킹맘으로서 아이 매니저 역할이 가능할까
이: 워킹맘이라 오디션장이나 촬영장에 항상 따라갈 수는 없지만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최대한 참여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제가 따라가지 못하는 날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함께 가기도 하죠. 가끔 미안하긴 하지만 지호가 의젓하게 잘 해내는 편이라서 대견해요. 어차피 부모는 옆에서 지켜볼 뿐, 연기는 아이의 몫이거든요. 아이가 하고자 하는 의지만 충분하다면 워킹맘도 매니저 역할은 가능하다고 봐요. 물론, 부모가 좋아서가 아닌 아니가 정말 좋아해서 연기를 해야 하겠죠. 옆에서 도와줄 가족이 있으면 더 좋고요(웃음).

키즈맘 구채희 기자 chae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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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8 16:55:00 수정 2016-03-21 10:58: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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