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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프로젝트 I - 출산 후 4주까지(2)

입력 2016-03-29 16:23:00 수정 2016-03-29 16: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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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전, '완전 모유 수유'를 위해 굳은 결심을 해도 막상 수유를 경험하면 예상하지 못했던 난관이 많다. 엄마 본인의 고통도 적지 않지만 괜히 자신의 고집으로 아기를 힘들게 하는 건 아닌지 걱정돼 일찌감치 완전 모유 수유에 대한 희망을 접은 엄마가 있다면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Q. 뚱뚱한 엄마, 유방이 큰 엄마는 어떻게 젖을 물리나요?

A. 엄마마다 체형이 다르고 편한 자세도 다 다르기 때문에 수유 자세에 정답은 없다. 아기를 반드시 앞으로 안아 수유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자. 배가 나온 뚱뚱한 엄마들은 아기를 옆에 끼는 풋볼 자세나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수유하는 것도 좋다.

엄마의 유방이 큰 경우 수유하는 동안 유방을 지지하지 않으면 유방 무게 때문에 아기가 젖을 올바르게 물었어도 그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유방 전체를 엄마가 계속 잡고 있으면 엄마 손목이 무리를 받으므로 유륜 가까운 부위한 지지하면 엄마가 조금 덜 힘이 든다.

Q. 유두가 너무 아파서 젖을 물리기가 무서워요.

A. 아기가 열심히 젖을 빨고 있는데 엄마가 느끼는 고통이 너무 크다면 젖을 물리는 방법이 잘못된 것이다. 이 때 억지로 참지 말고 아기의 입술 끝에 손가락을 넣어 음압을 풀어 준 뒤 다시 물려야 한다. 젖을 강제로 빼면 상처가 더 심해진다. 하지만 유두를 너무 문질러 닦아도 갈라져서 아프니 위생 때문에 고통을 참아가며 유두를 씻을 필요는 없다.

목욕할 때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비누 사용은 피하고, 따뜻한 물로만 가볍게 씻는다. 수유 후에는 젖을 약간 짜내서 유두 주위에 발라 주거나 유두 보호 크림으로 알려진 정제된 라놀린을 바르면 좋다. 유두가 축축할 경우, 상처가 더 아프기 때문에 젖은 수유 패드를 사용하지 말고 집에 있을 때는 유두를 공기 중에 노출시켜야 한다. 면 소재 브라를 착용하고 종이컵 아랫부분을 빙 둘러 잘라 유두를 덮어 놓으면 유두가 브라에 닿지 않는다. 아기 손수건을 도넛 모양으로 동그랗게 말아 유두 주변에 둘러 브라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도 자주 사용되는 방법이다.

Q. 모유가 부족하다고 생각해 수유하며 보충식으로 분유를 먹였는데 정기검진 때 의사 선생님이 아기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고 모유만 먹이라고 하셨어요. 잘 먹던 분유를 갑자기 끊어도 될까요?

A. 아이가 젖을 먹고 분유까지 잘 먹는다고 해서 엄마 젖이 부족하다고는 볼 수 없다. 아기는 배가 불러도 우유병에서 분유가 나오면 일단 삼키고 보는 삼킴 반사 작용을 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 아기가 보충식으로 분유를 잘 먹었다면 갑자기 끊지는 말고 젖 먹이는 비율을 늘리면서 보충식을 조금씩 줄여 나가야 부작용이 없다.

Q. 아이가 잘 먹기는 하는데 몸무게가 늘지 않아요.

A. 아기가 한쪽 젖을 다 먹을 때까지 다른 쪽으로 바꾸지 말아야 한다. 엄마의 젖은 10~14일이 되면 성숙유로 바뀐다. 전유와 후유가 나오는 시기다. 쌀뜨물처럼 보이는 전유는 유당이 많고 지방 성분이 적은 데 비해 크림색인 후유는 지방 성분이 많아 칼로리가 높다.

아이가 젖을 잘 먹는데도 체중이 정체를 보인다면 후유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수유 초기에는 젖양을 확보하기 위해 양쪽 젖을 번갈아 가며 교차 수유를 한다. 그러나 생후 3주가 지난 아기에게도 교차 수유를 하면 성장에 필요한 고칼로리 후유를 필요한 만큼 먹지 못한다. 또한 엄마의 젖이 너무 많아도 아기 몸무게가 잘 늘지 않는다. 전유가 너무 많아 후유를 먹기도 전에 아기가 배부르기 때문이다.

Q. 아기와 함께 자면서 수유하면 위험한가요?

A. 많은 엄마들이 편하게 수유하려고 아기와 함께 잔다. 그런데 아기는 팔다리를 움직이는 것 외에는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잠자리에 들기 전, 엄마가 위험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되도록 엄마 가까이 재우되 독립된 자리를 마련해 아기를 눕혀야 한다.

부득이하게 엄마가 아기를 같은 침대에 눕혀 모유 수유를 해야 한다면 아기 등을 바닥에 대고 똑바로 눕혀서 재워야 한다. 침대는 쿠션감이 지나치게 푹신한 것은 피하고 벽과 침대, 매트리스와 헤드보드 사이에 공간이 없어야 한다.

<참고: 육아상담소(물주는아이)>


키즈맘 김경림 기자 lim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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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9 16:23:00 수정 2016-03-29 16: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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