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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구운고기, 저체중아 출산 우려

입력 2016-04-19 18:07:00 수정 2016-04-19 1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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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DB


임신 중인 여성이 불에 굽거나 기름에 튀긴 고기를 많이 먹으면 저체중아를 낳을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직화 고기’를 하루 3차례 이상 먹은 임산부와 전혀 먹지 않은 임신부가 낳은 아이의 체중 차이는 최대 174g에 달한다는 것.

인하대 사회의학교실 임종한 교수팀은 서울대·이화여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2006년부터 2011년 사이에 임신 12~28주였던 여성 778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벌인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대규모 역학조사를 통해 처음 확인된 것으로, 높은 온도의 불판이나 불꽃, 기름에 직접 접촉하면서 고기를 조리할 때 나오는 발암성 유해물질인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PAHs)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PAHs는 탄수화물, 단백질 등이 불완전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100가지 이상의 화학물질을 일컫는다.

이와 관련, 임종한 교수는 “고기를 직접 굽거나 기름에 튀길 때 나오는 벤조피렌 등의 유해물질은 몸속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면서 태반 혈관에 손상을 일으키거나 염증 물질 자체가 직접 태아한테까지 흘러들어 갈 수 있다”면서 “이럴 경우 태아의 체중이나 키, 머리 둘레가 줄어들거나 미숙아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임 교수는 “불에 직접 조리한 고기가 해롭다고 해서 임신기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 자체를 피할 수만은 없다”면서도 “직화 구이 방식으로 고기를 자주 먹으면 아이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불에 직접 조리하는 대신 삶거나 찌는 방식으로 고기를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키즈맘 최주현 기자 ju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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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9 18:07:00 수정 2016-04-19 18:07: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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