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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무더워지는 날씨, 산후조리 어떻게 할까?

입력 2016-05-17 14:24:00 수정 2016-05-17 1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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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낳는 두려움보다 무더위와 함께 산후조리할 생각에 벌써 지친다는 예비 엄마를 위해서 준비했다. 무더위 이기는 산후조리법. 일부러 땀 흘릴 필요 없이 건강하고 쾌적하게 산후조리하자.

◆ 산후조리가 중요한 이유

산후조리란 아기를 낳은 후 허약해진 몸과 마음을 돌보아서 임신 전의 건강 상태로 회복하게 하는 전통적인 민간 돌봄 방법으로 산후조리를 잘하는가 못하는가에 따 라 평생의 건강이 좌우된다고 보고 있다.

산후 조리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산후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산후풍이란 출산 후 찬바람을 쐬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등 몸조리를 잘못했을 때 나타나는 통증으로 손목 시큰거림과 같은 관절통과 감각장애, 땀 과다 분비, 피로와 같은 증상을 들 수 있다.

보통 출산 후 6주까지를 산욕기라고 부르는데 관절이 이완되고 자궁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시기로 특별히 더 몸가짐을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육아와 과도한 집안일로 몸이 무리하기 쉬운데 이때 제대로 휴식하지 못하면 퇴행성, 류마티스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여름철 건강하게 산후조리하기

추운 겨울에 비해 여름은 찬바람으로 인한 산후풍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지만, 무더위로 오는 불쾌함과 상처가 덧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또한, 몸을 따뜻하게 하려고 과도하게 보호하면 땀을 많이 흘려 탈진하거나 무더위로 쉽게 지칠 수 있어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길러야 한다.

1.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여름철 산후조리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여름철 조리를 위한 적정 온도는 24~26℃, 습도는 50% 전후로 유지하고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가 5~7℃ 이상 차이 나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

2. 에어컨과 선풍기의 찬바람 직접 쐬지 않기

에어컨에서 나오는 찬바람 때문에 오히려 여름철이 겨울철보다 산후풍에 노출되기 쉽다. 실내 온도가 너무 높아서 더위로 힘들다면 선풍기 바람을 벽으로 향하게 해서 간접적으로 쐬거나 에어컨으로 방의 적정 온도를 맞춘 뒤 찬 바람이 나올 때는 자리를 피했다가 온도가 맞춰지면 들어오는 것을 추천한다.

3. 얇은 긴팔과 긴바지 착용하기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면 소재의 옷을 입어서 땀 흡수를 돕고 선풍기의 바람과 에어컨의 냉기가 몸에 직접 닿지 않게 얇은 옷으로 몸을 감싼다.

4. 차가운 물과 음식은 피한다.

출산 후에는 위장 기능이 떨어지고 치아와 잇몸 상태도 좋지 않아 찬 음식과 찬 물은 피해야 한다. 많은 땀이 몸에서 배출되는 산욕기에는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 수분 공급에 신경 쓰고 냉장고에서 꺼낸 음식은 실온에 두어 찬기가 가신 뒤 섭취한다.

5. 청결하게 유지하기

출산 후에는 면역력이 저하되어 감기와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몸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분만의 경우 3일 이후에 따뜻한 물로 빠른 시간에 샤워하는 것을 권장하고 제왕절개 산모는 샤워 가능한 시기까지 따뜻한 물수건을 이용해 땀과 노폐물을 가볍게 닦아준다.

탕 목욕은 오로 배출이 끝나는 6주 이후에 가능하지만, 감염 위험이 있어 2달이 지난 후 하는 것을 추천한다.


◆ 여름철 산후조리 주의사항

1. 몸을 따뜻하게 하고 찬 바람이 직접 몸에 닿지 않게 얇은 소재의 긴 옷을 착용한다.

2. 찬 음식과 찬 물은 위장과 치아에 좋지 않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3. 산후조리 기간에는 몸과 마음을 편하게 유지한다.

4. 실내 온도는 24~26℃, 습도는 50% 전후로 유지하고 실내외 온도가 7℃ 이상 차이 나지 않게 유지한다.

5. 몸을 청결하게 유지해서 감기와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게 한다.



류신애 기자 lov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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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7 14:24:00 수정 2016-05-17 1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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