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c=
많은 엄마들의 고민은 아이가 놀고나서 방 정리를 잘 안한다는 것이다. 야단을 쳐보기도 하고 달래도 보지만 그 때뿐. 엄마는 한숨을 쉬며 "아직 어리니까…"란 마음으로 체념하며 아이 방을 치워주곤 한다.
하지만 스스로 정리정돈하는 습관은 일찍 몸에 밸수록 좋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물건에 대한 애착심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자기 것을 잘 챙기지 못하고 쉽게 잃어버리는 아이가 될 뿐만 아니라 주위가 산만한 아이가 되기도 쉽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정리 방법을 소개한다.
◆하루에 한 번 정리한다
아이에게 물건을 사용하고 나면 바로 제자리에 넣어두라는 부모가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다. 유아기에 알맞은 정리 횟수는 하루에 한 번이다. 낮 동안에는 실컷 놀고 저녁 9시에 정리하는 식으로 하루 한 번 정리하는 시간을 정하는 것이 좋다. 수시로 정리하면 스트레스가 더 커진다.
◆정리 방법이 쉬워야 한다
깔끔한 부모들은 자신만의 정리 방법을 갖고 있어서 아이 역시 그 방법을 따르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렇게 자신만의 방식을 강요하면 자신도 힘들고, 아이도 괴롭다.
유아기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부모가 원하는 자리에 일일이 정돈하도록 강요하기보다는 큰 바구니나 상자 몇 개를 준비해, 종류별로 크게 나누어 정리하도록 하는 편이 낫다.
◆정리하는 순서가 중요하다
보통은 큰 책→큰 장난감→작은 책→작은 장난감→필기구 순이 적당하다. 많은 아이들이 정리를 하라고 하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다. 그리고 뭘 해야 할지 모르니 자꾸 딴짓을 하게 된다. 순서를 정했다면 큰 종이에 순서를 적어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둔다. 처음에는 그 순서대로 엄마가 아이와 함께 정리를 합니다. 좀 익숙해지면 엄마가 뒤로 물러나 아이에게 순서를 불러준다. 그다음에는 아이 혼자 정리해보게 하고 엄마가 검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다가 잘되면 이틀에 한 번, 사흘에 한 번으로 검사 주기를 늘려간다.
◆정리 시간은 15분 정도로 한정한다
되도록 간편하고 신속한 정리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리는 오래 해선 안 되고 빨라야 하며, 그래야 시간이 남아 더 재미있는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해준다. 정리할 물건을 하나씩 제자리에 갖다 놓는 대신 큰 통에 담아 한꺼번에 정리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면 도움이 된다.
◆정리 습관이 몸에 베게 하는 방법을 고민하라
정리를 못한다고 혼을 내기보다는 효과적인 방법을 부모가 먼저 고민해야 한다. 아이가 옷을 아무 데나 벗어둘 경우 조금 귀찮더라도 아이의 동선 상에 의자를 놓아둔 다음, 거기에 크게 '옷'이라고 써 붙이고 아이의 방을 가리키는 화살표도 붙여볼 것. 서랍에서 물건을 꺼내고 잘 닫지 않는 경우엔 서랍 상단에 '물건을 꺼내면 서랍을 닫자'라고 붉은 글씨로 써 붙이는 방법도 있다.
키즈맘 최주현 기자 judy@hankyung.com
▶옥시제품 불매운동,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