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마시는 홍삼 음료 중 일부에 홍삼 성분은 적게 함유된 반면 당분은 많이 들어 있었던 것.
한국소비자원 어린이 홍삼음료 20개 제품의 홍삼 성분 '진세노사이드'의 함량을 분석한 결과 제품별로 함유량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진세노사이드는 인삼에 있는 사포닌으로 하루 2.4mg이상을 섭취했을 때 면역력 증진, 혈액 흐름 개선 등 약리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조사 대상인 어린이 홍삼음료 1회 섭취량당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또봇 오렌지'가 0.03㎎으로 가장 적었다. 다음으로 '하이 키즈업' 0.04㎎, '홍삼곤' 0.25㎎ 순으로 적어 건강기능식품 홍삼제품의 일일섭취 최소량 2.4㎎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반면 어린이 홍삼음료의 당류 함량은 높았다. 1회 섭취량당 당분 함량은 '홍삼왕자'가 11.46g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하이키즈업 포도맛'이 11.2g, '퓨어플러스 조은엄마 쭉쭉이 발효홍삼 포도', '뽀로로 홍삼 쏙쏙 포도·블루베리', '아이키커 포도'가 11g 순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가공식품을 통한 1일 당류 섭취 적정량을 35~63g으로 권고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 홍삼음료가 건강기능식품과는 달리 함량 표시 및 관리 의무가 없다며 어린이 홍삼음료 등에 함유된 홍삼 성분 관련 선택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