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임산부도 예외는 아니지만 태아에게 혹여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다. 바캉스 시즌을 앞두고 임산부를 위한 해외여행 팁을 소개한다.
◇ 임산부 여행의 적절한 시기는 5~8개월 사이
임산부가 안전하게 여행을 갈 수 있는 적절한 시기는 임신 5~8개월 사이다. 임신 중 초기 3개월까지는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조산 위험이 있는 임신 후기도 여행을 주의한다. 안정기일지라도 전치태산, 임신중독증의 위험을 지닌 고위험 임산부는 여행을 피한다.
임산부가 검색대를 통과할 때 방사선 노출이 걱정된다면 미리 얘기를 하자. 임신 중임을 알릴 경우 검색대를 거치지 않고 손이나 검색 막대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비행 중 산소압 감소가 태아의 산소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다만 빈혈이 심하거나 조산 위험성을 가진 산모는 탑승을 자제한다.
탑승 수속 시 긴 줄을 기다리기 부담스럽다면 패스스트랙 서비스를 알아보자. 신속하게 출국 심사를 마칠 수 있다. 인천공항의 경우 탑승 수속 시 임신 중임을 밝히면 동반 2인까지 패스스트랙 패스를 만들어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임산부가 비행기에 탑승할 경우 항공사는 서류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대개 28주 전의 정상 임산부는 탑승 제한이 없지만 28주 이후부터는 항공사별 탑승 기준이 다르다. 탑승하려는 항공사에 문의해 탑승 기준과 필요 서류를 확인하고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다.
◇ 임산부는 긴소매 옷으로 기내 온도차 대비해야
장거리 비행의 경우 편안한 임부복을 착용함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한다. 기내 온도차가 클 수 있으므로 긴소매 옷으로 체온을 유지하고 임산부가 복용할 수 있는 상비약을 미리 준비한다. 임산부는 오래 앉아있을 경우 혈전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해준다.
여행 중에는 타지에서의 음식물에 의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현지 물이 맞지 않을 수 있어 물병을 휴대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한다. 날 음식은 피하고 음식은 꼭 익혀서 먹는다. 자극적인 음식은 자제하고 강한 향신료가 있는 음식도 주의하자.
키즈맘 김정은 기자 je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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