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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원료' 원유값 인하 …오는 8월부터 적용

입력 2016-06-29 11:38:01 수정 2016-06-29 11: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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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에서 유가공업체에 공급하는 원유 가격이 내린다.

낙농진흥회는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올해 유가공업체들이 농가에서 사들이는 원유 기본가격을 전년(리터당 940원)보다 18원 내린 리터 당 922원으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인하된 원유 가격은 오는 8월 1일부터 내년 7월 31일까지 1년간 적용된다.

원유 가격이 인하된 것은 2013년 '원유기본가격 계산방식'(이하 원유가격 연동제)이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원유가격 연동제는 과거 낙동가와 유가공업체가 가격 협상 과정에서 벌이는 극단적 대립을 막으려고 매년 우유생산비 증감분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원유 가격을 결정토록 한 제도다.

앞서 원유가격 연동제 시행 첫 해에는 원유 가격이 리터당 834원에서 940원으로 약 13% 뛰었고, 2014~2015년에는 2년 연속 가격이 동결됐다.

올해는 원유 가격 결정에 반영되는 우유 생산비가 줄어 가격 인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낙농가는 지난 2년간 인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고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인하액을 16.2원으로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가공업체는 값싼 수입 유제품과의 시장 경쟁력 확보와 원유 수급상황 등을 고려해 인하폭을 19.8원으로 최대화해야 한다고 맞섰다.

협상위원회는 양측의 이러한 입장과 지난해 인상 유보액, 소비자 물가 증가율, 원유 수급상황 등을 고려해 인하 금액을 18원으로 최종 조율한 내용의 합의안을 도출했고, 이를 이사회에서 확정했다고 낙농진흥회는 설명했다.

낙농회 측은 "2011년 이전에는 3~5년마다 생산자, 수요자간 원유기본가격 협상 때 입장차이가 너무 커서 단식 농성, 원유 납유 중단 같은 첨예한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면서 "연동제 도입 이후 협상 과정에서 커다란 갈등이나 반목 없이 비교적 원만하게 협상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키즈맘 최주현 기자 ju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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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9 11:38:01 수정 2016-06-29 11:38:01

#이슈 ,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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