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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로 변해버린 집 … 제대로 '비우는' 법

입력 2016-07-25 14:57:06 수정 2016-07-25 14: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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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맘먹고 대청소를 하려고 해도 집 안에 '잡다한' 짐들이 너무 많아 포기했던 기억이 한두 번 쯤은 있을 것이다. 자칫 방심하면 집이 휴식의 공간이 아닌, '창고'처럼 변신하는 것도 시간문제다.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요즘 '적게 소유하고 가볍게 사는 법'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일종의 '비움의 미학'인데, 필요한 것은 취하고 필요없는 것은 과감히 버리는 용단이 필요하다.
제대로 비워낼 수 있으면 집안도 깨끗해지고, 불필요한 것을 사지도 않으니 자연히 과소비도 줄어들게 된다.

1 과감히 비워라
'언젠가 쓰겠지'라고 생각하고 하나둘씩 움켜쥐고 있다보면 결국 짐만 되기 마련이다. 이럴 때는 비우는 과감성이 필요하다.
우선 기준을 세운다. 가슴설레는 물건인가? 대답이 No라면 필요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처분한다. 버릴까 말까 고민되는가? 그런 물건도 결국은 버리게 된다. 언젠가 쓰게 되리라고 기대한다면? 그것 역시 버려야 한다. 나보다 타인이 더 잘 쓸 물건 역시 처분하는 것이 좋다. 실용적인지의 여부 역시 가지고 있어야 할지, 버려야할지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2 옷장 비우기
대부분의 가정에 해당되겠지만 옷장 속은 가장 막막한 부분이다. 하지만 비워내기를 마음먹었다면 옷장 비우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것을 비워야 할까?
선천적으로 옷에 관심이 많거나 스타일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현재 입고 있는 옷이 그 사람의 스타일을 잘 말해준다. 그러므로 자신이 손이 자주 가는 옷만 남기고 싹 정리하는 것이 좋다. 잘 모르겠다면 그 계절에 한 번도 안 입은 것, 좀체 손이 가지 않는 것, 보풀이 생기고 오래된 것, 입을 때 불편한 것, 옷은 예쁜데 내 얼굴이나 몸매에 안 받는 것은 모두 처분 대상이다.

3 찬장과 서랍 정리하기
전업주부의 놀이터는 주방이다. 그만큼 가슴 설레게 하는 것도 많고 자잘한 도구도 많아서 비워도 끝이 없는 곳 중 하나다. 오래된 플라스틱 반찬통, 코팅이 벗겨진 프라이팬, 잘 안쓰는 조리도구들, 오래된 영양제, 쓰지 않는 유리병 등도 모두 처분하라. 요리책에 소개한 도구들이 모두 다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식으로 한 차례 비워냈다면 약, 실온보관 식재료, 가족들 식기, 컵, 반찬통, 조리도구 등을 항목별로 모아서 정리한다.

4 냉장고 비우기
'냉장고에 무언가 가득 차 있는 데 막상 보면 해 먹을 게 없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냉장고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우선 유통기한이 지난 것과 도통 그것이 무엇인지 정체를 모르는 음식물은 과감히 버린다. 그리고 남은 것 위주로 냉장고 속 재료로 요리할 메뉴를 A4 용지에 적어서 냉장고 앞에 붙여 본격적인 '냉장고 비우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재료를 비울때마다 줄을 그어 지운다. 또 냉장고 한 칸은 완전히 비워서 바로 소진할 수 있는 식재료 놓는 칸으로 삼는다. 이곳은 바로 먹고 사라지는 '절대 비우기 칸'으로 만드는 것.
냉동실 역시 마찬가지인데, 한 달 안에 먹지 않는다면 1년이 지나도 먹지 않을것이니 과감히 버려라.

5 아이방 비우기
자라는 아이의 짐은 수시로 변한다. 옷, 장난감,책 등 단계별로 다양하다. 심플한 환경을 조성하려면 성장할 때마다 바로 비우고 장난감은 최소로 하되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놀 수 있는 것들로 줘야 한다.
아이 책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 책 순위로 비우는 것이 좋은데, 아이가 손도 안 대는 책, 엄마도 손 안 대는 책, 발행년도가 너무 오래된 과학 전집, 겹치는 영역, 읽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된 책은 당연히 정리 대상 1호다.
또 아이들 장난감과 옷, 육아용품은 딱 놀이방 안에만 보관하기로 원칙을 세워 무분별하게 물건을 늘리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다.

참고=<멋진롬 심플한 살림법>(진서원)
최주현 키즈맘 기자 judy@hankyung.com
입력 2016-07-25 14:57:06 수정 2016-07-25 14:57:06

#청소 , #정리정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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