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결혼연령이 높아지면서 만 35세 이상의 임신을 뜻하는 '고령임신'이 증가하고 있다. 고령 임산부는 당뇨나 비만 위험성이 높고, 조기진통이나 전치태반 등의 합병증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임신 기간 동안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혼인, 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과 여성의 초혼 연령은 전년 대비 각각 0.2세씩 높아졌다. 남성 32.6세, 여성 30.0세로 집계돼 남성과 여성 모두 평균 30대에 접어들어 결혼하므로 그만큼 임신도 늦어지는 추세다.
◆ 고령임산부의 건강한 출산을 위한 3·3·3 예방법
1. 임신 3개월 전 산전 검사 받기
고령임산부는 특히 산전검사가 필수적이다. 정기적인 산전검사는 고령임신부의 건강한 출산에 도움이 된다.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서는 최소한 임신 3개월 전에 산전검사를 받아 고혈압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 당뇨와 같은 질환 여부, 자궁의 건강 상태 등을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2. 과한 운동, 음식, 걱정 3가지 금지
고령임산부는 임신 초기 유산 위험이 매우 크다. 따라서 태반이 온전하게 형성되지 않았을 때 과격한 운동을 하게 되면 착상 과정에서 유산될 수 있다. 가벼운 운동으로 컨디션 조절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 조절도 필수적이다. 맵고 짠 음식은 임신중독증의 위험을 크게 만들 수 있으므로 음식은 가려 먹어야 한다. 고령임신으로 인해 지나치게 걱정을 하게 될 수도 있는데 이때 받는 스트레스 역시 태아에게 해가 된다. 육아일기를 쓰면서 자신의 상태를 하루 하루 비교해 보자. 의사와 상의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하다.
3. 임신 3개월 전부터 엽산 복용하기
고령임산부의 경우 기형아 출산확률이 일반 임산부에 비해 높다. 따라서 태아의 신경관 결손 및 심장 기형, 구순구개열 등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엽산 섭취가 필수적이다. 임신 3개월 전부터 임신 후 17주까지 섭취해야 한다.
엽산은 녹황색 채소를 비롯한 각종 채소, 과일, 콩, 곡물 등에 많이 들어 있다. 그러나 식품만으로 섭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채소는 저장 후 3일이 경과하면 엽산의 70%가 자연 소실되고 조리 시에는 95%가 파괴되기 때문. 따라서 엽산 제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엽산 제품을 고를 때는 '코셔 인증' 여부를 체크해보자. 코셔는 유태인 청결식품 인증제도로써 올바르고 정확하게 제조된 상품을 증명한다는 의미다.
노유진 키즈맘 기자 genie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