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세제나 살균제를 사용하기도 조심스럽다. 친환경 성분인 베이킹소다와 알코올, 구연산으로도 가전제품을 깨끗하게 닦을 수 있다. 인터넷에 '친환경세제'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용량의 제품들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1. 가습기 청소법

가습기는 자주 청소하지 않으면 카트리지나 수증기 분출구에 잡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 세균이 스팀과 함께 공기 중으로 퍼지지 않도록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먼저 가습기를 분리하고 물에 적신 스펀지에 베이킹소다를 묻혀 가습기 외부와 내부를 부드럽게 닦아준다. 물로 잘 헹군 다음 카트리지에 반 정도 물을 채우고, 구연산 1/2스푼을 넣은 뒤 뚜껑을 덮고 잘 흔들어준다. 카트리지를 끼운 다음 가습기를 5분 정도 작동시킨다. 가습기 작동을 멈추고 카트리지에 구연산 성분이 남지 않도록 물로 헹군 후 잘 말린다. 다 말랐으면 알코올을 넣고 잘 흔들어준 후, 알코올을 버리고 카트리지를 완전히 건조시킨다. 알코올을 뿌린 걸레로 본체, 코드, 부속품 등도 깨끗이 닦아준다.

2. 에어컨 청소법

에어컨에서 냄새가 나면 대부분의 경우 필터가 더러워졌다는 신호다. 필터의 때는 냄새뿐 아니라 곰팡이와 잡균이 생기게 하므로 오랜만에 켰을 때는 반드시 깨끗하게 청소해야 한다. 사용 중에 자주 청소해 주면 더욱 좋다. 먼저 필터를 꺼내서 물을 이용해 먼지를 제거한다. 물과 베이킹소다를 섞어 만든 베이킹소다수를 이용해 필터를 닦는다. 햇빛에서 말리면 필터에 변형이 올 수 있으므로 물로 잘 헹구고 그늘에서 말린다. 다 마르면 알코올을 뿌리고 다시 말리는데, 이때 녹차알코올을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에어컨 본체의 경우는 공기 흡입구와 배출구의 먼지를 빗자루나 진공청소기를 이용해서 제거한다. 남은 먼지는 걸레에 알코올을 묻혀서 닦아낸다. 필터 깊숙한 안쪽은 녹차알코올이나 알코올을 이용해서 빠른 시간 안에 닦아낸다.

3. 제습기 청소법

제습기는 실내의 습기와 함께 공기 중의 잡균도 빨아들이기 때문에, 청소를 게을리하면 내부에서 곰팡이와 잡균이 번식하기 쉽다. 그러므로 사용 후에는 물기가 남지 않도록 말끔히 닦아야 한다. 일단 탈부착이 가능한 제습기 부품을 모두 분리한다. 필터를 분리해서 물로 먼지를 제거한 후 베이킹소다수를 이용해서 필터를 닦는다. 잘 헹구고 그늘에서 말린 다음, 카트리지에 모인 물은 버린다. 물과 구연산을 1:1로 섞은 구연산수를 이용해 카트리지를 닦는다. 구연산수가 남지 않도록 물로 깨끗이 헹구고 마른 걸레로 잘 닦는다. 알코올로 카트리지 내부와 외부를 깨끗이 잘 닦아 그늘에서 말린다. 모드나 부속품도 알코올을 이용해서 닦아준 뒤 말려서 조립한다.

<참고: 내 아이를 해치는 위험한 세제(인사이트윙스)>
노유진 키즈맘 기자 genie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