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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자랑하다 SNS의 덫에 빠져버린 티파니

입력 2016-08-16 15:55:33 수정 2016-08-16 17: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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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티파니 인스타그램



"SNS는 인생의 낭비다."

이제는 조금 식상하기도 한 이 말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이 한 이야기다.

SNS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들도 있지만 일부 스타들은 SNS를 통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한다.

SNS를 통해 팬과 활발하게 소통하려던 소녀시대 티파니도 지금 여론의 뭇매를 단단히 맞고 있다.

출처=티파니 인스타그램



티파니는 광복절인 지난 15일 스냅챗에 욱일승천기 무늬의 '도쿄 재팬' 글씨를 넣은 사진을 올려 물의를 일으켰다. 일장기와 달리 욱일승천기는 한국은 물론 세계 여러 국가에서도 전범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에 앞서 14일 일장기 이모티콘을 이용해 게시물을 썼다가 논란이 되자 해당 일장기 이모티콘을 삭제한 뒤라 더욱 의도성이 의심받고 있다.

모르고 욱일승천기 무늬의 도쿄 재팬 문구를 넣었다고 해도 그 무지함으로 인해 비난을 받고 알고 그랬대도 용서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

이미 과거 장현승, 현아, 혜리, 빅뱅 탑 등 동료가수들이 욱일승천기와 관련해 논란을 빚은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9년차 가수 티파니가 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면 그 무관심 또한 실망스럽다.

흔히들 SNS는 나만의 자유로운 공간이라는 착각을 하기 쉽다. 하지만 SNS의 태생이 '공유'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백만 번쯤 은유와 포장을 했다 해도 다수의 사람들에게 노출되다보면 폭풍처럼 쏟아지는 후폭풍을 경험해야 한다. 더군다나 글자는 한번 남기면 소멸되지 않는다.

어떤 배우는 팬들에게 선물받은 패딩점퍼를 여자친구에게 선물했다가 뭇매를 맞았으며 어느 모델의 어머니는 애꿎은 올림픽 출전 선수에게 쌍욕을 했다가 딸이 대신 사과를 하게 하기도 했다.

출처=티파니 인스타그램



티파니의 SNS를 가만 들여다보면 가방자랑을 하지 못해 안달이 난 듯 보인다. 물론 그 이면에는 제품을 공짜로 협찬받았거나 광고비를 받은 제품을 노출해줘야 하는 개런티가 담겨 있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스트로베리 레몬에이드'라는 설명이 달려있지만 누가봐도 가방 자랑으로 보이는 게시물. 문제가 된 욱일승천기 도쿄 스티커가 붙었던 사진에도 어김없이 L사의 명품가방이 보란듯 놓여져 있었다.

한국의 팬이라면 군대문제와 일본과 관련된 연예인들의 실수에는 그다지 관대하지 않다. 일본 공연후 일장기 이모티콘으로 일본 팬들의 환심을 사려던 순수한 행동이 무지한 역사인식으로 인해 한국 팬들을 돌아서게 만드는 '인생 실수'가 되어버렸다는 점이 안타깝게만 느껴진다.

앞서 설현의 '긴또깡' 논란때 한쪽에서는 '설현의 잘못이 아니다. 당시 역사 과목이 필수가 아니라 서울대 갈 거 아니면 배울 필요가 없는 우리 교육이 문제였다'는 지적도 있었다. 욱일기는 1889년 일본이 해군 군함기로 사용하기 시작한 깃발로, 일제 군국주의의 상징이지만 우리나라 청소년이나 학생들 중에는 막연하게만 알고 있는 이들도 많다. 티파니의 경솔한 행동이 우선 잘못됐지만 마녀사냥식으로 당사자를 '매국노급'으로 몰아가기보다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역사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어째서 중요한지 되돌아 볼 때다.

사진출처=티파니 인스타그램
이미나 키즈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6-08-16 15:55:33 수정 2016-08-16 17: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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