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음식과 선물 등을 마련하면서 가정의 경제활동이 활발해 지는 때다. 이 때 아이들의 경제 교육도 되짚어 볼 좋은 기회다. 지난해 미국 경제신문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경제 교육에 관한 내용 중 부모들을 알아두면 좋을 상식을 소개한다.
먼저 부모들은 재정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하는 것을 꺼려선 안된다. 부모들은 식탁에서 우리집 자산이 얼마고 빚이 어떻고 이런 주제로 말하는 것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 린지 교수는 2014년 8세부터 17세의 136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부모들은 돈을 벌고 쓰거나 절약하는 일반적인 이야기는 하지만 가족의 특별한 수입과 빚에 대해서는 침묵한다고 발표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돈에 대해서 걱정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재정에 대해 말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솔직한 대화를 통해 아이들은 돈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깨닫게 된다. 식탁에서 이런 대화를 하기가 어려우면 물건을 함께 사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마트에서 상품의 질, 가격, 장점을 비교해서 다른 물건을 사지 않고 왜 이 물건을 사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가족의 경제적인 부담 측면에서 왜 이 물건을 선택했는지 말하면서 집안의 재정을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다.
또한 경제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부모들은 여름 캠프나 특별활동에서 용돈을 관리하는 것부터 대출까지 모든 것을 배우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메타 분석가인 린치 연구팀에 따르면 한 시간 받은 경제 수업은 5개월이 지나면 잊혀진다. 18시간 수업은 17달 이후에 그리고 24시간 수업을 받으면 20개월 이후에 잊혀진다.
따라서 한 번에 경제관념을 심어주려 하기보다는 꾸준히 자녀의 성장에 맞춰 경제교육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들이 경제활동을 할 때 필요한 것은 책이 아니다. 아이들은 실제적으로 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소비활동을 통해 경제관념에 대해 알아갈 수 있다.
강영주 키즈맘 객원 기자 kizm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