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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50일 딸 허벅지뼈 부러뜨린 비정한 아빠

입력 2016-08-25 17:40:13 수정 2016-08-25 17: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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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솜다


생후 50일 된 여아의 허벅지 뼈가 부러진 사건과 관련, 아이의 친모 A(25)씨는 25일 오전 전주지법 앞에서 친부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피켓을 든 A씨는 이날 오전 내내 법원 앞을 지켰다.

피켓에는 "생후 50일 아기 학대한 친부를 구속수사 해주세요! '아동학대'하고도 자유로운 친부를 구속 상태로 수사해 2차 피해를 막아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앞서 아이의 친부 B(25)씨는 지난 5월 1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자택에서 생후 50일 된 딸의 허벅지 뼈와 쇄골을 부러뜨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부인 A씨는 남편 B씨의 아이패드 속에 결혼생활에 대한 불만과 아이가 태어난 것에 대한 원망이 담긴 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냥 아이가 싫다', '결혼 생활을 하느니 차라리 죽는 게 더 행복하다' 등의 대화 내용을 확인한 A씨는 "자신에게 불리한 대화 내용이 담긴 증거를 가져가려는 것 같다"며 "말도 못하는 딸이 크게 다친 것보다 불리한 증거가 담긴 아이패드가 우선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B씨는 사건 발생 이후 병원에 "기저귀를 갈다가 아이가 다쳤다", "신생아 체조를 시키다 그랬다"고 변명했으며 경찰에서는 "아이와 함께 잠들었는데 아이를 떨어뜨린 것 같다" 등 혐의를 부인하며 진술을 번복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 19일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은 피의자와 피해자의 진술이 상반돼 기소를 유지할 수 없다며 재수사 지휘를 내린 상태다.

노유진 키즈맘 기자 genie89@hankyung.com
입력 2016-08-25 17:40:13 수정 2016-08-25 17: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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