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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 완벽주의? "조금 모자라면 어때요"

입력 2016-09-01 15:16:22 수정 2016-09-01 15: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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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맘 모델/박지안(키즈맘DB)


부모는 자녀에게 최고만을 주고 싶다. 양육도 완벽하게 하고 싶어한다. 엄마는 아이가 최우선이 되어야 하며, 외출을 자제하고, 항상 아이들 옆에서 대기해야 한다. 화를 내서도 안되고 모든 것을 다 이해해야 하고,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어야 한다. 한 마디로 엄마는 신이 되어야 할 지경. 하지만 엄마는 신이 아니며 그렇게 될 수도 없다. 인간이 신처럼 되고자 한다면 결국 얻은 것은 죄책감과 무기력감뿐이다.

게다가 요즘에는 엄마에게만 이런 모습을 요구하지 않는다. 제2의 양육자로서 아빠의 영향력 또한 부각되면서 아빠 역시 '슈퍼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완벽하지 못한 존재이므로, 이렇게 완벽을 과하게 요구하면 부작용이 생기기 쉽다. 2015년 인구보건복지협회가 20~40대 기혼여성 1,106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의 90%가 산후 우울을 느꼈다고 답했다. 그리고 산후 우울의 원인 중 압도적 1위가 바로 '아이 양육'이었다.

이처럼 산후 우울이 양육에 매우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사실. 산후 우울증에 걸린 엄마의 절반 이상이 '아이를 거칠게 다르거나 때린 적이 있다'고 답했고, 10%는 '아이에게 욕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심지어 아이에게 모유나 분유를 주지 않은 적이 있다고 답한 엄마까지 있었다.

다시 말해 완벽을 요구하는 '양육 완벽주의'가 오히려 엄마와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그러므로 '완벽한 양육'을 하겠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오히려 조금 모자라도 그때그때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참고=<부모 공부>(스마트북스)
최주현 키즈맘 기자 judy@hankyung.com
입력 2016-09-01 15:16:22 수정 2016-09-01 15:17:03

#3-5살 ,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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