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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지역 어린이집에서 잠자던 3세 남아 숨져…담당 교사 체포

입력 2016-09-08 11:04:02 수정 2016-09-08 14: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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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 캡쳐 화면


충북 제천 지역의 한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던 3살 남자아이가 숨졌다.

A(3)군은 지난 7일 오후 2시경 제천시 장락동 모 어린이집에서 점심을 먹고 다른 원생들과 함께 낮잠을 자다 호흡곤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어린이집 교사 B(43·여)씨가 이불을 덮어 A군을 재우는 과정에서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B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화면에는 B교사가 A군을 재우려고 옆에 누워 이불을 덮어주고 한쪽 팔로 안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나, A군의 얼굴이 이불에 덮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B씨는 "아이가 잠을 자지 않아 이불을 덮어주고 재웠다"며 "전날도 그렇게 해주니 잠이 들어서 똑같이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B교사가 자리를 뜬 뒤에도 A군이 몸을 움직이는 모습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B교사는 "A군만 잠을 안 자고 있어 재운 뒤 자리를 떴다"며 "1시간쯤 뒤 보니 아이가 입술이 파랗게 질려 있고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A군의 사망 원인을 가리기 위해 원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군에 대한 부검을 의뢰해 외부 요인에 의해 질식사했는지 규명할 계획이다.

노유진 키즈맘 기자 genie89@hankyung.com
입력 2016-09-08 11:04:02 수정 2016-09-08 14: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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