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다. 대화를 하다가 부모들은 종종 자신들의 생각을 주입시키려 하거나 강요하는 경향을 보인다. 아이가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부모의 가치관을 주입하려는 것은 자존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에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대화 방법을 소개한다.
글 박세영 사진 조철규(미가스튜디오) 모델 이다겸 헤어·메이크업 한지혜(미가스튜디오 금천점)
◆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자
부모는 아이가 자신의 소유물이 아닌 자신만의 감정과 생각을 가진 하나의 인격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평소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고 아이와 대화할 때 강요나 훈계보다는 공감과 이해에 초점을 맞춰 대화를 이어 나간다.
◆ 부모의 생각대로 해석하지 않는다
부모들은 아이가 무심결에 던진 말이나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자신들의 생각대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 있는 그대로의 행동과 말에 집중하여 아이와의 대화를 시작해 보자.
◆ 아이의 감정을 들여다보자
아이가 울고 있거나 화를 낼 때 부모는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 좋다. 단순하게 떼를 쓰고 투정을 부린다고 여기지 말고 아이가 나타내는 감정과 행동에 조금만 관심을 보여주자. 아이는 부모가 자신의 감정에 대해 물어봐 줄 때 자신을 인정한다고 느껴, 자존감을 형성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 표현에 서툰 아이, 부모가 대신 말해주자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 울거나 떼를 쓴다. 그만큼 아이들은 소유욕이 강하지만 반면에 표현이 서툴러 의사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부모들은 이때 아이들의 의사를 말로 대신 전달해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준다.
◆ 아이에게 부탁할 때는 구체적으로!
부모가 알고있는 정보나 사실에 대해 아이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것은 부모의 착각이다. 아이에게 부탁을 할 때는 부모가 알고 있는 정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부탁하는 것이 좋다.
◆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자
부모는 아이가 이야기할 때 화자보다는 청자가 되어 아이의 이야기에 집중해 듣는 것이 좋다. 부모가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이가 인지했을 때 아이는 조금 더 생각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려 할 것 이다. 이는 아이의 사고력과 자존감을 높이는 데도 중요하다.
◆ 근거없는 칭찬은 비난보다 못하다
아이에게 칭찬을 할 때는 어떤 이유로 칭찬을 하게 되었 는지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칭찬한다. 아무 근거 없 는 칭찬은 비난보다 못할 수 있다.
◆ 아이를 혼낼 때는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자
아이는 부모에게 꾸지람을 들을 때 자신을 싫어해서, 또 는 미워해서 혼낸다고 생각하기 쉽다. 부모는 평소 아이 에게 훈계할 때 어떤 이유에서 혼내고 있는지 이유를 설 명하고 아이가 ‘자신을 싫어해서 엄마나 아빠가 혼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부모의 마음을 이야기해 오해가 없도록 한다.
◆ 아이의 ‘왜’라는 질문에 당황하지 말자
부모는 아이가 대화 중에 "왜"라고 물었을 때 당황해 대답을 회피하거나 말대꾸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평소 "왜"라는 질문을 하지 않던 아이가 대화 중 이와 비슷한 질문을 던진다면 이제 아이가 자신의 의사가 생겼다는 사실로 인지하고 기억하자.
◆ 아이 혼자가 아닌 부모가 함께하는 훈육법
아이를 훈육할 때 부모는 가르치고 강요하며, 함께 하기보다는 스스로 알아서 고쳐나가길 바란다. 이런 경우 오히려 아이는 쉽게 주눅이 들어 자존감이 하락할 수 있다. 아이의 잘못된 점에 대해 훈육할 때는 아이와 함께하며 혼자가 아닌 부모가 항상 곁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시키자.
참고=<버럭맘 처방전>(무한)
박세영 키즈맘 기자 syp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