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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사가 당부하는 소아청소년과 방문시 주의할 점

입력 2016-09-13 09:46:00 수정 2016-09-13 09: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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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맘 모델 이서호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울고 떼쓰는 아이로 인해 진땀 빠지는 부모들. 특히 초보 엄마, 아빠들에게 병원에 가기 싫어 떼쓰는 아이를 달래는 일이란 쉽지 않다. 아이 아빠이면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오상민 원장으로부터 병원 방문 시 알아둬야 할 지침을 들어봤다.

박세영

아이의 몸 상태를 체크하자

1. 기저귀와 분유는 넉넉하게 준비한다

환자수가 많아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기저귀를 갈아야 되는 경우가 발생한 다. 또 아이가 배고픔에 칭얼거릴 수 있어 여분의 분유를 챙기는 것이 좋다. 평 소 병원 방문 시 젖병과 분유를 담을 수 있는 키트를 챙겨 소아청소년과를 방문 하면 아이의 컨디션 관리에 도움이 된다.

2. 근거리에 위치한 소아청소년과를 찾는다

유명한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하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 병원을 찾았을 때 대기 시간이 길고 환자들이 많아 놀라는 초보 엄마들이 많다. 소문난 병원일수 록 더 많은 환자들이 몰리고 대기 시간이 길다. 따라서 부모와 아이가 쉽게 지칠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하는 것이 아이와 엄마의 컨디션 관리에 용이하다.

병원 방문 전 체크해야 할 사항

1. 상의와 하의가 분리된 옷을 입혀 진찰받기 쉽 도록 한다

2. 아이의 돌발적인 행동의 변화, 대소변의 상태, 피부 상태 등은 즉각적으로 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의사가 진찰할 때 사진이나 동영상의 자료 들이 있다면 도움이 된다. 평소 아이들의 행동이나 질병 상태를 체크해 단서를 만들어두자.

3. 평소 메모하는 습관을 길들여 아이의 식습관 이나 질병 징후에 대해 체크하는 게 좋다. 또 병원을 방문한 뒤 의사의 투약 요령이나 다음 스 케줄에 대한 일정도 체크해 메모한다.


우는 아이, 병원에서 이렇게 달래주세요

1. 병원에 가기 좋아하는 아이는 거의 없다. 아이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부터 울고불고 떼를 쓸 때 초보 엄마, 아빠들은 가장 난감해한다.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기 전 아이 에게 ‘왜 병원에 가야 하는지’ ‘왜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 는 것이 중요하다.

2. 아이들은 병원에 방문했을 때 의사가 도구를 이용해 무언가 자신의 몸에 가져다 대는 것조차 두려워하며 울기 시작한다. 집에서부터 부모가 아이에게 가르쳐 ‘움 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진찰을 빨리 끝낼 수 있다, 집에 빨리 갈 수 있다’ 등의 방 법을 제시한다.

3. 병원놀이를 즐기자. 병원놀이를 통해 아이가 병원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친근 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장난감 청진기를 이용해 의사가 된 기분을 느 낄 수 있도록 아이가 직접 청진기로 자신의 몸이나 엄마, 또는 아빠의 몸에 귀를 대고 병원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일러스트 솜다


병원 방문 시 하지 말아야 할 말

1. '맛있는 것 사줄게 잠깐 저기 좀 다녀올까' 등의 거짓 정보로 아이를 병원에 데려 가면 엄마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기분이 상할 수 있다. 울고 떼쓰는 강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 아이에게 사실대로 병원에 가야 하는 이유와 필요성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2. 의사를 보면 겁먹고 도망가려는 아이들에게 ‘이놈, 자꾸 울면 주사 놓는다’ 등의 말은 피해야 할 어법이다. 아이가 병원에 대한 거리감을 줄일 수 있도록 부모가 옆에서 아이를 다독여야 한다.

3. 아이가 울고 떼를 쓸 때 적당한 거리를 두고 무관심으로 응하는 것이 꼭 나쁜 것 만은 아니다. 하지만 공공장소나 사람들이 많은 병원, 또는 거리 등에서 아이가 지나치게 울음을 멈추지 않는다면 조용한 곳으로 따로 아이를 데리고 가 훈육해야 한 다. 만일 사람들이 밀집된 곳에서 아이를 대놓고 혼내면 오히려 아이의 자존감이 떨어 질 수 있으므로, 아이와 부모 두 사람만 있는 곳에서 따로 타이른다.

4. 스마트폰을 이용해 아이들을 달래는 부모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단시간 안에 활용할 수 있는 처방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오히려 아이가 스마트폰을 사 용하는 횟수가 늘어난다는 단점이 될 수 있다.

아이의 상태는 수치화된 구체적 표현으로!

*열이 38도까지 오르는데 약을 먹어도 나아 지지 않아요

구체적인 수치로 의사에게 아이의 상태를 설명하면 진찰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소아청소년과 를 방문하면 진찰 전 체온계로 아이의 몸 상태를 체크하 긴 하지만 열이 발생된 시점과 열이 오르는 중간, 아이가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워했던 부분에 대해 자 세히 설명하면 진단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침에서 가래가 나오고, 쉬지 않고 기침을 계속해요

아이의 기침 상태에 따라 어떤 질병을 가지 고 있는지 체크가 가능하기 때문에 소아청소년과를 방문 할 시에는 가래가 있는지, 또 기침 시 소리의 상태가 어떤 지를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좋다. 후두염의 경우 개가 짖 는 듯한 기침 소리가 나며 백일해, 백일해양 증후군의 경 우 발작에 가까운 기침 증상을 나타낸다.

*기침 시작한지 4~5일 정도 됐어요

기침을 시작하고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났는 지 의사에게 말하면 진찰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오랫동안 기침을 했다’라는 설명보다는 5일이면 5일, 4일 이상이 지났으면 수치를 이용해 말하는 것이 건강 상 태를 체크하는데 용이하고, 만약 이전 약국이나 병원에서 처방받아 복용한 약이 있다면 참고해 함께 설명한다.

*물기가 많은 설사를 계속해요

대변의 상태와 소변을 보는 횟수 등은 아 이의 건강을 체크하는데 가장 중요한 단서 가 된다. 때문에 물기가 많은 설사인지, 끈적거리는 점액 이 묻어나는 변을 보는 지, 혈변을 보는 지 부모가 수시 로 체크해 메모한 뒤 의사에게 설명하는 것이 좋다. 기저 귀에 묻은 대변을 봉지에 담아 병원을 찾는 것도 좋지만 시간이 지나면 변의 상태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사진으 로 남겨 진찰 시 제시한다.

병원 방문 전 이것만은 NO!

1. 형제자매가 있는 경우 병원 동반 NO

형제나 자매가 있는 경우 집에 혼자 둘 수가 없 어 병원에 함께 데려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병을 더 얻게 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니, 질병이 없는 아이의 경우 되도록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다.

2. 진찰 전, 과자나 우유 섭취 NO

의사의 진찰을 받기 전, 과자나 우유와 같은 식품들 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진단을 위해 입안을 살피게 되면 아이가 반사작용으로 구토를 하거나 질식의 가능성이 있다.

3. 오후 진료 NO

병원을 찾은 후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나빠진다면 병원을 재방문 해야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때문에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할 때는 되도록 오전에 진료를 받는다. 예상치 못한 응급대처를 위해 필수로 지켜야 하는 사항 중 하나이다.

사진: 청림 Life


<똑똑 닥터오 아기 진료실>(청림Life)
초보 맘들의 육아 길잡이 블로그 ‘닥터오의 육아일기’를 책으로 엮었다. 보채는 아이 달래는 방법부터 모유수유, 안전사고 예방법, 소아질환, 수면교육, 편식, 배변훈련, 습관 교정 등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설명했다. 청림라이프. 2만8800원.

박세영 키즈맘 기자 syp89@hankyung.com
입력 2016-09-13 09:46:00 수정 2016-09-13 09:46:00

#소아청소년과 , #헬스 , #13-24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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