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경주 인근에서 발생한 역대 최고 규모 지진 여파로 지진 대피 요령에 대한 관심이 급증되고 있다. 국민안전처의 지진 시 행동요령에 따라 상황별 지진 대피 요령을 소개한다.
◇상황별 지진 대피 요령, 미리 익혀두세요
지진 발생 시 크게 흔들리는 시간은 길어야 1~2분이다. 이 시간 동안 테이블 등으로 몸을 피하고 보호할 수단이 없을 경우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한다.
▲집안에 있을 때=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하고 책상이나 침대 밑에서 책상다리를 꼭 잡고 대기한다.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반드시 불을 끄고 가스밸브를 잠가 화재에 대비한다.
▲빌딩 안에 있을 때=엘리베이터는 이용하지 말고 만약 타고 있을 경우 모든 버튼을 눌러 신속하게 내린다. 이동 시에는 비상계단을 이용한다. 만일 갇혔을 때는 인터폰으로 구조 요청을 한다. 되도록 창문이나 발코니로부터는 멀리 떨어져 있고 책상이나 탁자 밑으로 대피한다.
▲백화점이나 극장에 있을 때=인파가 많은 백화점에서는 안내자의 지시를 잘 따르고 출구나 계단으로 급히 몰려가지 않는다. 만약 영화관에 있을 경우 좌석에서 머리를 감싸고 진동이 멈출 때까지 앉아 상황을 살핀다.
▲학교에 있을 때=책상 밑에 들어가 몸을 웅크리고 교사의 지시에 따른다. 선반이나 책장은 다치기 쉬워 멀리 피하고 손이나 가방으로 머리를 보호한다. 넓은 운동장은 지진에 안전한 지역이므로 대피하기 좋은 장소이다.
▲지하철을 타고 있을 때=고정된 물체를 잡아 안정적인 자세를 취한다. 문을 열고 뛰어내릴 경우 차량에 치거나 고압선에 감전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차내 안내 방송에 따라 침착하게 대피해야 한다.
▲등산이나 여행할 때=산이나 급경사지에서는 산사태나 절벽이 무너질 우려가 있다. 라디오나 안내 요원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고 고지대로부터는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지진 오기 전, 가족과 함께 사전에 준비하세요
지진 발생의 위험이 있을 경우, 실내 가구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 천장이나 높은 곳에 위치해 떨어지기 쉬운 물건은 치우고 인터넷이나 방송 등을 통해 기상 정보를 실시간 확인한다. 가스나 전기, 수도를 차단하는 방법을 미리 익혀두면 좋다.
위험 상황에 대비해 지진 후에는 가족을 다시 만날 장소를 미리 결정해두고 집 주위에 대피할 수 있는 장소를 미리 익혀두는 것도 좋다.
김정은 키즈맘 기자 je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