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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아빠를 보고 자라죠" 아동복 만드는 아빠 '고드래뽕' 오진혁 대표

입력 2016-09-13 21:54:00 수정 2016-09-13 2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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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와 패턴을 따지는 요즘 엄마들이 선택한 브랜드. 깐깐한 엄마들의 눈높이만큼이나 엄격한 공정을 거친 아동복 브랜드들이 매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 옷 디자이너이자 두 아이를 둔 아빠이기도 한 고드래뽕 오진혁 대표를 만나보자.

기획 이미나
박세영
사진 이광재(B.A.M 스튜디오)

고드래뽕 오진혁 대표

두 아들과 함께 진행한 화보 촬영에서 어색한 듯 쑥스러운 표정으로 아이들과 카메라 앞에 선 고드래뽕 오진혁 대표. 늠름한 표정으로 아빠의 옆에서 포즈를 취하던 첫째 아들과 눈이 마주치자 오진혁 대표는 언제 그랬냐는 듯 긴장을 풀고 촬영에 임했다. 친구 같은 아빠, 좋은 아빠로 기억되길 원한다는 오진혁 대표. 아이들은 아빠를 보고 자란다고 믿는 그의 육아관 속에는 아이들에게 좋은 옷을 입히고 싶어하는 아빠만의 진한 사랑이 담겨 있다.

* 고드래뽕을 론칭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아이를 낳은 이후 유아동복에 관 심을 갖게 됐다. 해외에는 유명한 아동복 디자이너 브랜드가 많은데 국내에는 아직 그런 브랜드가 없는 것 같아 아내와 한복 디자인에서 차용한 동양적인 느 낌의 아동복을 함께 만들어보자 했고 의류 사업을 시작한 지 벌써 5년째다.

* 부부 디자이너로 일하는 소감은?
하루종일 같이 있으니까 좋기도 하고 안 좋 기도 하다(웃음). 일이 계속 연장이 되니까 사무실에서 일 이야기를 할 때 조금 피곤하기도 하다. 일상이 일의 연장이 되니 계속 일 이야기를 하게 된다.

* 아내와 육아분담은 어떻게 하나?
둘이 같이 하다 보니 아내가 바쁠 때면 내 가 아이들을 돌보고 내가 바쁠 시기에는 아내가 육아를 한다. 아이들을 재우고 사무실 나가서 일하고, 아내가 밤늦게 오면 내가 새벽에 나가서 일을 한다. 그렇 게 육아와 일 사이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 아이들 패션에도 관심이 많을 것 같다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생기기 시작 하니 아이들을 막 입혀서 내보내기 조심스럽다. 옷을 만들 때 아이들을 생각해 서 만드는 것도 따로 있다. 어떻게 보면 실험 대상이다. 아이들에게 옷을 입힌 뒤 디자인도 하고 피팅도 보고 사이즈도 수정한다.

* 일을 시작하고 변화된 점이 있다면?
여느 아빠들은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에 제약이 있는 반면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보니 아이들과 좀 더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밥 먹고 나면 아이들 유치원도 데 려다주고 중간에 아내와 서로 이야기해서 내가 가끔 데리러도 간다. 하지만 바 쁠 때는 못 보는 시간이 있어서 여행도 몇 년 동안 못 갔다. 올해 브랜드 론칭 후 5년만에 처음으로 제주도에 간다 (웃음). 아내와 둘이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서로 지치는 게 있었다. 서로를 위한 휴식 시간이 필요했다.

*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는 주로 무엇을 하나?
힘들지만 아이들과 공원에서 뛰놀고, 공놀이도 하며. 자연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한다. 요새 워낙 주변에 건물들만 있다 보니 삭막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 육아관이 있다면?
벌써 7살이 된 첫째를 보면 아이들과 더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너무 금방 커서 조만간 내 손을 떠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아내와 항상 이야기하는데 아이들은 아빠를 보고 큰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아빠를 떠올렸을 때 훌륭한 아빠, 사업이 잘된 아빠가 아니라 그냥 '좋은 아빠', '친구 같은 아빠'로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 평소 육아에는 관심이 많은 편인지?
업무시간 외에는 아이들과 있으려고 노력한다. 출장갈 때 외에는 내가 항상 두 아이 목욕을 시켜준다. 아빠와의 친밀함 을 위한 노력이랄까. 아이들에게도 아빠에게도 좋다고 들었다.

* 아내와 육아 문제로 의견이 달랐던 적은?
아내와 육아 문제로 의견이 달랐 던 적은 없는 것 같다. 같이 일하고, 같이 육아를 해서 최대한 서로 배려하려고 한다. 4살 전에는 어린이집에 안 보내고 최대한 데리고 있으려고 한다. 부모와 같이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 본인이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패션 스타 일은 심플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좋아한다.

* 옷을 만들면서 어려웠던 점은?
밑그림은 아내가 하고 나머지 소재 판매는 내가 한다. 서로 디자인 욕심이 있다 보니 나는 판매에 조금 더 유리한 옷들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고 아내는 우리만의 색상이 강한 특이한 옷을 만들고 싶어 한다. 그런 부분에서 의견 차이가 발생한다. 하지만 아내와 나 모두 본래 취지를 알기 때문에 의견을 맞춰서 신제품 출시를 한다.

* 디자이너라는 직업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부분과 머릿속에 있던 것을 구현해내는 것이다. 직접 만든 옷을 아이들이 입고 다니는 모습을 모면 너무 사랑스럽다. 아이들만을 위한 좋은 옷을 끝까지 만들 고 싶다.

* 고드래뽕만의 브랜드 경쟁력이 있다면?
아이들의 옷이다 보니 소재, 독특한 디자인, 동양적인 감각, 느낌들을 우리만의 것으로 만드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한 고드래뽕은 직접 수작업을 한다. 아직 맞춤 전문은 아니지만 간혹 의뢰가 들 어올 때가 있다. 그 때마다 직접 디자인을 하고 있다.

* 한국적인 특색을 강조했다. 한복 디자인도 진행할 계획이 있나?
고드래뽕 옷이 개량한복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추석이라던지 설날이 되면 한복은 딱 한 번 사서 입고 넣어둔다. 평상시에도 계속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제안 하기 위해 시즌마다 특색화된 상품을 일부러 하나씩 만들고 있다.

* 아이들 패션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조언 한 마디
가끔 가다 매장을 방문한 어머니들이 물어본다. 어느 것이 괜찮은지. 판매 매출을 위해서라면 우 리 브랜드를 다 말해야겠지만(웃음) 그런 것보다는 옷 상의에 믹스매치를 할 수 있게끔 제안을 한다. 하의만 구입해도 가지고 있는 기본 티를 이용해 매치해준 다. 그런데 매장을 방문하면 세트로 사 가는 경우가 많다(웃음). 다른 제품과는 안 맞는 부분도 있어서. 일단 옷을 매칭할 때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것 이 포인트다. 디자인 자체도 모던하고 깔끔하게 표현해 포인트를 하나씩 주면 좋다. 언밸런스가 있다던지. 그런 포인트 요소를 하나씩 더해주면 세련된 룩을 연출할 수 있다.

* 2016년도 계획이 있다면?
작년에 대리점 사업을 시작했다. 평촌점에 하나 오 픈을 한 상태다. 올해는 큰 욕심보다는 하반기에 점포를 하나 더 오픈해 나갈 계획이다. 수출 계획도 있는데 뉴욕에서 공부하고 와서 의류 사업을 시작한 것 이기 때문에 미주 쪽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고드래뽕 오진혁 대표가 제안하는 2016 F/W 키즈패션


1. 동양적인 디자인의 그레이 재킷 가격미정


2. 베이직한 느낌의 재킷 가격미정


3,4. 단추가 돋보이는 베스트 가격미정


5. 코트 가격미정


6. 개성있는 디자인과 활동성을 중시한 바지 가격미정


7. 보온성과 편안함을 중시하는 고드래뽕만의 독특함이 묻어난 상의 가격미정


8. 유니크한 디자인의 상의와 하의 모두 가격미정

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9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키즈맘 판매처 kizmom.hankyung.com/magazine
입력 2016-09-13 21:54:00 수정 2016-09-13 21:54:00

#오진혁 , #키즈패션 , #가을패션 , #키즈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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