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홈카페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면서 집에서 원두 커피를 매일 한 두 잔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커피를 만들 때 원액으로 추출되는 양은 원두의 단 0.2%라고 하니, 99.8%가 찌꺼기로 버려지는 셈이다. 커피를 내리고 남은 커피 찌꺼기는 대부분 휴지통으로 직행하는데 집안을 쾌적하게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다.
원두커피 찌꺼기는 냉장고 탈취제나 화분용 거름 대용이 된다. 또한 그릴에 켜켜이 묻어 눅눅해진 기름 때도 제거할 수 있다. 커피 가루를 비눗물에 섞은 다음 수세미로 싱크대 상판이나 타일의 더러운 표면도 닦을 수 있다.
미용에도 쓰인다. 커피 찌꺼기는 머릿결을 윤기나게 하고 부기를 뺄 때도 효과적이다. 눈이 부었을 때에는 커피가루에 물을 타 반죽을 만든 다음 해당 부위에 붙이고 15분간 놔두면 된다.
단, 습기를 머금은 커피 찌꺼기를 오래 방치하면 곰팡이가 필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하자.
< 커피 찌꺼기 활용하는 방법 >
◆ 커피향 탈취제
낡은 스타킹에 넣고 끈으로 묶어두면 근사한 커피향 탈취제로 활용 가능하다.
◆ 화분 거름
커피 찌꺼기를 흙위에 살짝 얹어주면 된다. 커피 가루에 풍부한 질소는 비료화 과정에 필수다. 퇴비를 만들 목적이라면 갓 내린 뒤의 커피가루는 사용하지 않는다. 분해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각질제거
커피가루는 세안시 값싼 각질제거제다. 커피가루 한스푼에 올리브오일과 에션스오일을 한두방울 떨어뜨려 만든다.
이미나 키즈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