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맘 모델 강예담, 여건호(키즈맘 DB)
한국천문연구원이 오는 17일 가장 둥글고 완전한 보름달을 구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발표했다. 아이들과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어느 때보다 밝고 꽉 찬 달을 볼 때 자연스럽게 추석에 관한 이모저모를 알려주자. 학습효과도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부모님과 달을 감상하며 들었던 이야기는 아이에게 바꿀 수 없는 추억으로 남는다.
1. 추석-왜 보름달 이야기가 빠지지 않을까?
추석이면 보름달을 볼 수 있는지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 된다. 추석과 보름달의 연관성을 궁금해 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달의 주기적인 변화와 농사의 연관성을 설명해주자. 한 달을 기준으로 기울었다가 점차 차오르는 달은 씨를 뿌리고 수확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농사와 같다. 추석은 곡식과 과일이 여물어 수확을 하는 시기이므로 이 때는 꽉 차오른 보름달과 어울린다. 매년 추석이면 관계 기관에서 보름달을 언제 볼 수 있는지 예상하는 건 이 때문이다.
2. 줄다리기-추석 전통놀이에 줄다리기가 들어가는 이유는?
어린이집, 유치원에서도 체육대회나 소풍 때 종종 하는 줄다리기는 대표적인 추석놀이다. 옛날에는 줄다리기에 사용할 줄을 추석 이전부터 마을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아 만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만드는데 동참한 이유는 줄다리기 줄을 두껍고 튼튼하게 만들기 위함도 있었지만 이 줄이 용의 모습을 비유한 데에도 있었다. 용은 비, 바람, 물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농경사회는 비가 충분히 와야 곡식과 채소, 과일이 충분히 자랄 수 있어 물이 중요했고 이를 관장한다고 인식되던 용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존재였다. 그래서 풍년을 기원하며 비가 충분히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줄다리기를 했고, 놀이에 사용할 줄을 합심해 정성껏 만들었다.
3. 송편-송편 모양의 유래는?
추석이 가까워지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추석 대표음식인 송편 만드는 행사를 한다. 이 때 아이들도 송편을 예쁘게 잘 빚어야 예쁜 아이를 낳는다는 속설을 선생님으로부터 들어 알고 있다. 그러니 송편의 다른 이야기를 들려줘서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내자.
꿀, 밤, 깨, 콩 등으로 만든 소를 넣기 전 송편 반죽은 완전한 동그라미 모양이다. 이것은 한가위의 보름달을 의미한다. 여기에 소를 넣고 반으로 접어 한쪽을 예쁘게 마무리하면 반달이 된다. 송편 하나에 보름달과 반달을 모두 담아 번영과 발전의 의미를 담은 것이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