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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서 일주일 만에 지진 또 발생…경주 수학여행 취소 잇따라

입력 2016-09-20 13:30:57 수정 2016-09-20 13: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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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역민들의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9일 저녁 8시 33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km, 깊이 14km 지점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12일 경주 인근에서 일어난 5.8 규모의 지진 이후 계속된 400여 차례의 크고 작은 여진 중 가장 규모가 큰 지진이다. 이는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발생한 총 396회의 지진을 뛰어넘는 횟수다. 지진 발생 직후 야간 자율학습을 하던 학생들은 귀가 조치됐다.

지진 발생 당시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야구경기가 열리고 있던 부산 사직구장에도 진동이 전달돼 중계카메라가 흔들리기도 했다. 국민안전처 집계에 따르면 지진 감지 신고만 1만건이 넘었으며 12건의 재산 피해(20일 아침 6시 기준)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의 초·중·고에서는 경주로 수학여행 가는 일정을 취소하거나 전면 재검토 중이다. 대전과 세종시교육청은 각각 학교 3곳과 4곳이 경주로 예정했던 현장체험학습과 수학여행을 취소하거나 지역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경주를 비롯해 인근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비상배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상배낭은 자연재해 등 위급한 이유로 집을 떠나야 할 경우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물품들만 모아놓은 가방이다. 비상배낭의 필요성이 급증하며 어떤 품목을 챙겨야 하고, 어디에 보관해야 하는지 등의 정보와 비상배낭을 실제로 꾸린 사진이 SNS와 블로그에 올라오고 있다.

한편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는 지난 19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직후 다운돼 복구하기까지 2시간 동안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또한 경주 이외 지역에는 지진 발생 12분이 지난 저녁 8시 45분에서야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빈축을 샀다.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는 지난 12일에도 규모 5.8 강도의 지진이 발생한 후 약 3시간 동안 먹통이었다. 국민안전처의 두 번째 '늑장대응'이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정부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hankyung.com
입력 2016-09-20 13:30:57 수정 2016-09-20 13: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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