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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체육교구에서 안전기준 초과하는 발암물질 다량 검출

입력 2016-09-23 17:45:27 수정 2016-09-23 17: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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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체육교구에서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발암물질을 자주 접할 경우 건강에 이상이 생길 확률이 크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환경연대와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이하 발암물질국민행동)은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김민기, 우원식 국회의원실과 함께 2016년 4월부터 8월까지 실시한 '초등학교 교육시설과 학습교구의 환경호르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 대상은 농구공, 축구공, 계주 바통 등 체육교구 24개와 장기알과 바둑알, 학예회용 탈 등 학습교구 11개로 총 35개의 제품이었다. 단체는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서 규제하고 있는 중금속 3종(납·카드뮴·브롬)과 프탈레이트 6종(DEHP·DBP·BBP·DINP·DIDP·DNOP)에 대해 분석했다.

조사결과 총 35개 제품 중 25개 PVC 재질의 모든 제품에서 프탈레이트 DEHP가 0.01~31.27% 수준으로 검출됐다. 체육시간, 방과 후 체육활동 등에 사용되는 체육교구에서도 납과 프탈레이트가 높게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는 사람의 몸 속에 들어와 호르몬의 정상적인 작용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이다.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는 중금속 중 카드뮴에 비견될 정도의 독성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체육교구 24개 제품 중 7개 제품(29%)에서는 납이 680ppm~6,000ppm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 유해물질 공통안전기준에서 정한 300ppm을 2배에서 20배까지 초과하는 수준이다.

시민단체는 "초등학교 시설과 학습교구는 환경보건법과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 적용대상이어야 하지만, 제도의 미비와 관리주체의 인식 부족으로 미래를 짊어질 우리 아이들이 유해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꼬집었다.

여성환경연대와 일과건강, 발암물질국민행동은 앞으로 초등학교 학습교구 환경호르몬 사용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유해물질 없는 건강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대책 마련과 제도개선을 해나갈 예정이다.

노유진 키즈맘 기자 genie89@hankyung.com
입력 2016-09-23 17:45:27 수정 2016-09-23 17: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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