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노인이 지하철 노약자 보호석에 앉은 임산부를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노인은 여성의 임신사실을 확인하겠다며 임부복을 걷어 올리기까지 했다.
27일 오후 6시 45분쯤 오이도행 지하철에서 노약자석에 앉은 임산부를 60대 노인이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노인은 임산부에게 "왜 젊은 사람이 노약자석에 앉냐"라며 화를 냈다. 여성은 임산부 배려 표식을 지니고 있었지만 노인은 이를 무시했으며, "임신이 맞는지 확인하자"며 임산부의 임부복을 걷어올리기까지 했다.
이를 보고 같은 전동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노인은 인덕원역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 인계됐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28일 이 70대 남성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남성이 술에 취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폭행과 성추행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노유진 키즈맘 기자 genie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