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입양한 6살 딸을 17시간 동안 학대해 살해한 뒤 시신을 불에 태워 훼손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구속 여부가 오늘(4일) 결정될 예정이다.
인천지방법원은 살인 및 사체손괴 혐의로 어제 구속영장이 청구된 47살 주 모 씨 등 3명에 대해 오늘 오후 2시, 영장실질심사를 열 방침이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밤 11시쯤, 경기도 포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벌을 준다’며 6살 주 모 양의 온몸을 투명테이프로 묶고 17시간 방치해 다음 날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아 왔다.
또 주 양이 숨지자 포천의 한 야산으로 시신을 옮겨 불로 태워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주 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시신이 공개되면 아동학대로 처벌받을 것을 우려해 시신을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축제가 열리고 있는 인천 소래포구로 가 “딸을 잃어버렸다”고 거짓 실종신고까지 한 바 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김정은 키즈맘 기자 je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