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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끝에 6살 입양딸, 알고보니 추석동안 베란다에 묶여 방치됐었다

입력 2016-10-11 19:57:02 수정 2016-10-11 19: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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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모에게 투명테이프로 묶여 학대를 당하다가 숨진 6살 입양딸이 두 달 동안 거의 굶은 채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사건 속 부부는 딸을 테이프로 묶은채 베란다에 방치, 추석 기간 4일 동안 고향에 다녀왔다.

양모는 "딸에게 난 상처를 친척들에게 들킬까 봐 고향에 데려가지 않고 베란다에 놔뒀다"고 털어놨다.

양부모가 집에 돌아왔을 때 입양딸은 사흘간 음식과 물을 먹지 못한 채 방치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부부의 학대는 지난 2014년 9월 입양한 지 2개월 만에 시작됐다. 양모는 "딸이 2014년 11월께 이웃 주민에게 '친엄마'가 아니라고 한 말을 듣고 입양을 후회하며 학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끝내 입양딸은 숨졌고 이들 부부는 시신을 훼손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경찰은 애초 이들을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했으나 입양딸에 대한 살인의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살인죄로 변경했다.

김정은 키즈맘 기자 jekim@hankyung.com
입력 2016-10-11 19:57:02 수정 2016-10-11 19: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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