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은 고급 서비스를 받으면서 레스토랑, 수영장, 스파 등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어 최적의 스테이케이션 장소로 손꼽힌다. 스테이(stay)와 휴가(vacation)의 합성어인 스테이케이션은 먼 휴가지 대신 집이나 호텔 등에 머물며 휴식을 즐긴다는 뜻을 가진 용어다.
하지만 호텔을 처음 이용하는 사람들은 펜션이나 리조트와는 다른 분위기와 낯선 용어들 때문에 호텔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반도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알고 나면 어렵지 않은 호텔 이용 가이드를 살펴보자.
◆ '잠이 보약', 턴다운 서비스(Turn down service)
턴다운 서비스는 취침 직전에 제공되는 객실 정리 서비스로 잠자리 환경을 돌봐주는 작업을 말한다. 간단한 객실 청소, 정리, 정돈뿐 아니라 조명을 수면에 알맞게 조정하고, 마실 물을 제공하는 등 숙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다. 객실이 건조하다면 가습기 설치도 가능하니 수면을 취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다면 요청하는 것이 좋다. 최상의 수면 환경에서 숙면을 취하고 싶다면 잠자리에 들기 전 턴다운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늦잠 잘 땐', DND(Do Not Disturb)카드
오후까지 늦잠 자며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반드시 DND(Do Not Disturb)카드를 문고리에 걸어두어야 한다. ‘방해하지 마세요’라는 뜻으로 호텔 종업원의 객실 출입을 금지한다는 표시다. DND카드를 걸어두면 어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DND카드 뒷면에는 객실 청소를 바란다는 뜻의 ‘Make-Up’ 표시가 있으니, 청소를 원할 때는 DND카드를 뒤집어 Make-Up 상태로 걸어두면 된다.
◆ '고객을 위한 무료 서비스', 컴플리멘터리(Complimentary)
객실 이용객을 위해 무료로 제공되는 생수, 커피, 차 등의 서비스를 컴플리멘터리라고 한다. 하지만 객실 냉장고 내에 제공되는 음료는 보통 유료다. 컴플리멘터리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만 무료이니 살펴보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호텔마다 컴플리멘터리 종류의 차이가 있으니 미리 호텔에 연락해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 '가져가도 괜찮아', 어메니티(Amenity)
어매니티는 욕실의 비치된 비누, 샴푸, 바디용품, 린스, 치약, 칫솔, 면도기 등의 비품뿐만 아니라 객실 안 비품인 구둣솔, 구두주걱 등을 말한다. 어매니티는 기본적인 서비스 외에 고객에게 부가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자체 브랜드에서부터 명품 브랜드까지 호텔마다 어메니티 브랜드와 종류는 상이하다. 어메니티 브랜드에 따라 호텔을 선정하는 여행객들도 있어 어메니티는 호텔의 수준을 대변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또한 호텔 입장에서는 고객이 어메니티를 가져가면 호텔에 머문 것을 좋아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하니, 어메니티가 마음에 들었다면 눈치보지 말고 챙겨와도 된다.
◆ 나만의 비서, 컨시어지(Concierge)
호텔 이용 시 모르는 것이 있다면 주저 말고 컨시어지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컨시어지 서비스를 이용하면 호텔 시설 안내에서부터 각종 문의사항에 대한 응대를 받을 수 있다. 관광지, 교통, 식당, 쇼핑 등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안내하기도 하고, 공연티켓, 렌터카 등의 예약을 대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호텔 규모에 따라 컨시어지 서비스가 발달되지 않은 곳도 있으니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데일리호텔
노유진 키즈맘 기자 genie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