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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니 뜨끈한 곰탕이 땡기네' … 박정희 전 대통령도 생전 자주 찾던 곰탕집 '하동관'

입력 2016-11-02 11:05:38 수정 2016-11-02 11: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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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허한 속을 달래줄 뜨끈한 곰탕 한 그릇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오죽했으면 '국정 농단'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으러 간 최순실 씨가 저녁메뉴로 곰탕을 시켜달라 해서 거의 남김없이 먹었을까. 보도가 나온 직후 당시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최순실 곰탕’이란 검색어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곰탕 맛집 중 으뜸은 단연 명동에 위치한 곰탕집 ‘하동관’이다.

하동관은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도 소개됐을 정도로 이름난 맛집중 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하동관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맛에 대한 고집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동관 곰탕은 한우 암소의 사골과 양지, 내장인 곱창과 대창, 맛을 돋우기 위한 곤자소니가 반드시 들어간다. 기름을 걷어내고 맑게 끓여 양지 수육과 양포를 얹어낸 국물은 담백하고 정갈하다.




매일 아침 끓여 중탕이나 재탕 없이 그날 솥을 비우기 때문에 오후 3~4시면 끓여놓은 탕이 떨어져 헛걸음을 하는 손님도 많다.

한 번도 탕을 더 끓이거나 탕이 남은 적도 없다는 것이 하동관의 전통이자 자랑거리다.

직접 담근 깍두기도 곰탕 못지않은 하동관의 명물이다. 곰탕에 새우젓으로 맛을 낸 새콤한 깍두기 국물을 부어 먹으면 한결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자고나면 새롭게 드러나는 비선실세의 비리의혹에 울분을 참을 수 없을지라도 뜨끈한 곰탕 한 그릇하면서 다시 기운내보자.

이미나 키즈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6-11-02 11:05:38 수정 2016-11-02 11: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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